영화 '어린왕자'가 개봉 12일만에 50만 명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새해 분위기에 어울리는 따뜻한 분위기와 희망을 전하는 스토리, 감동적인 메시지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어린왕자'는 3일 오전, 누적관객수 50만 9,131명을 기록했다. '어린왕자'는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평 속에 꾸준하게 입소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개봉 2주차로 접어들어서도 개봉주 못지 않은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영화 평점 역시 8점 후반대의 높은 점수로 관객들의 만족도를 증명하고 있다.
극장가는 물론 출판계와 문화계 전반에 어린왕자의 인기가 뜨겁다. 출판사별로 다양한 번역본과 재번역본이 나오고 밑그림에 색칠하는 책인 컬러링북과 필사책, 한영 합본책, 동화책, 그림책 등 다양한 형태로 출간되어 교육용 콘텐츠로도 쓰이고 있다.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참여한 OST와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이 참여한 국내판 주제곡도 인기몰이 중이다.
'어린왕자'의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객까지 사로잡은 데 있다.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는 어린 시절의 꿈과 마음을 잊은 채 살고 있는 많은 어른들에게 깊은 울림과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어른이 되는 건 문제가 아냐. 어린 시절을 잊는 게 문제지”라는 대사를 통해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가 하면 “마음으로 보면 항상 함께할 거야”, “넌 훌륭한 어른이 될 거다” 등의 명대사는 친구처럼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윈작에도 등장하는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네 장미가 소중한 이유는 네가 장미를 위해 들인 시간 때문이야”, “길들여진다는 건 눈물 흘릴 각오를 한다는 거야” 등 빛나는 명언들은 2016년 새해,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어린왕자'는 엄마의 인생계획표대로 살고 있는 어린 소녀가 이웃집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 어린왕자를 찾아 떠나는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관객들은 “한 해의 마무리로도, 시작으로도 손색 없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진한 여운이 남는 영화”, “가슴이 먹먹해지고 감동적인 영화”, “사막 같은 삶에 오아시스 같은 영화” 등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등을 뛰어넘는 올 겨울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찬사를 보내고 있다. 더빙판과 자막판으로 절찬 상영 중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어린왕자'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