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삿대질 선임으로 불리는 조성범 병장의 반전의 전우애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일주일 전 딘딘을 매섭게 혼을 냈던 조 병장은 위기의 순간 희생 정신으로 딘딘을 응원하는 배려를 했다. 물론 이 뭉클한 순간도 잠시, 생활관에서 흐트러졌던 딘딘에게 또 다시 폭풍 잔소리를 하며 성장을 도왔다.
딘딘은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선임의 행동에 냉온탕을 오고갔다. 그는 이날 거친 바다에서 반복되는 전투 수영을 하느라 지쳤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순간 딘딘을 뒤에서 미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조성범 병장이었다.
일주일 전 딘딘을 살벌하게 혼을 냈던 그였다. 딘딘은 자신이 배우 박서준을 닮았다는 의견을 관철시키려다가 실수로 삿대질을 했다. 조 병장은 “아무리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라고 혼을 냈다. 이후 딘딘은 저녁 점호 때 몸을 움직여 또 다시 혼이 났다.
조 병장은 “정서불안이냐. 그것 조금 못 참나. 왜 이렇게 실망스러운 행동을 하지?”라고 혼을 냈다. 당시 조 병장의 지적은 생활관을 얼어붙게 했다. 줄리엔강과 허경환 등 동기들도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생활 규범 책임자로서 조 병장의 훈육은 설득력이 있었지만 무서웠던 것이 사실. 허나 자신 역시 힘들텐데 딘딘을 돕는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딘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 병장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조성범 병장님이 계속 밀어줬다.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까지 밀어주니깐 포기할 수 없었다”라고 울컥해 했다.
감동적인 전우애도 한 순간이었다. 조 병장은 또 다시 딘딘을 혼냈다. 딘딘은 동기를 만나기에 앞서 들뜬 나머지 흐트러져 있었다. 모자를 삐뚤게 썼다. 조 병장은 딘딘의 불량한 자세를 지적하며 수색대대로서 위엄을 지키라고 지적했다. 그야말로 냉온탕을 오고가는 딘딘이었다. FM 병사로서 엄격한 생활 규범을 강조하지만, 그만큼 후임을 챙기는 배려가 깊은 사람이었기 때문. 조 병장의 도움 하에 딘딘이 다소 철없는 행동에서 벗어나 진짜 해병대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군대 체험을 하는 ‘진짜사나이’는 김동준·딘딘·줄리엔강·허경환·이기우·샘오취리·슬리피·이성배 등이 해병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