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차태현의 가족들은 그만큼 유쾌하고 사랑스러웠다. 시크하지만 듬직했고, 태은과 수진은 더없이 사랑스러웠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신년 맞이 가족여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가족여행 게스트는 차태현 주니어인 수찬과 태은이었다. 특히 수찬은 이미 '1박2일' 멤버처럼 단번에 적응해 큰 웃음을 줬다.
수찬은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 적응을 위한 미션을 수행했다. 삼촌들이 고른 간식을 딱 맞춰서 사오면서 처음부터 미션을 완수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수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유호진 PD는 여행지인 홍천으로 이동하는 동안 수찬과 태은의 마음을 사로잡은 멤버에게 점심 복불복 미션 면제권을 주기로 했다. 수찬은 정준영과 함께 김준호 괴롭히기에 나섰고, 김준호는 기꺼이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어울리며 즐거움을 줬다.
하지만 수찬의 선택은 정준영과 데프콘이었다. 김준호는 수찬과 놀아줬지만 자신을 선택하지 않자 배신감을 느끼면서 수찬의 이름을 불렀다. '1박2일' 안에서 또 다시 탄생한 유쾌한 앙숙 커플이었다.
또 수찬은 점심 식사 미션에서도 반전으로 웃음을 줬다. 잘 차려진 뷔페 중에서 수찬과 태은이 고른 음식만 먹을 수 있었던 것. 수찬은 그의 입맛에 맞는 초코과자 위주의 식단을 골라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준호와 김종민에게는 양념게장과 육개장을 나눠줘 이들을 당황시켰다. 결국 수찬은 삼촌들에게 김밥을 나눠줬다. 수찬을 알고보면 '밀당'의 달인이었다.
수찬은 특유의 톡 쏘는 말투와 유쾌함으로 '1박2일'을 사로잡았다. 풍선 하나에 즐거워하는 태은은 멤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수찬은 이미 아빠 차태현을 능가하는 예능감을 갖추고 있었다. 고정 멤버로도 손색 없는 큼 웃음의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