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 멤버 김동준이 ‘진짜사나이’에서 끈기란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힘든 순간마다 “이것마저 못 하면 난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는 말을 하며 기어코 해내고 마는 김동준의 강한 의지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올해 25살이 된 이 청년이 도대체 지금 얼마나 큰 고민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큰 결심을 하고 해병대에 지원을 했을지 가늠하기 힘든 정도다.
김동준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의 해병대 특집에서 상위 1%만 갈 수 있다는 수색대대원으로서 고된 훈련을 받고 있다. 데뷔 초부터 운동신경이 남달라 몸 쓰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했던 김동준은 이번 ‘진짜사나이’에서도 승부근성과 성실한 자세로 ‘에이스 병사’로 활약하고 있다. 물론 고소공포증이 있고 워낙 해병대 훈련이 빡빡해 좌절하는 일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모두를 놀라게 하는 중이다.
그는 지난 3일 방송에서 무릎 통증에도 훈련을 이어갔다. 구호대원이 훈련 중단을 제의했지만, 김동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면서 “여기서 포기하면 내가 해야 할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뭘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훈련을 계속 받겠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과 나약해진 자신을 향한 원망이 섞인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는 훈련을 다 받고 교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가장 무섭지만 이정구 행정관님 덕분에 할 수 있었다. 악과 깡이라는 말이 내 심장에 딱 꽂혔던 것 같다”라고 훈련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미 일주일 전에도 같은 상황이었다.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대교 강하 훈련에서 주저하던 그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는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동준은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라면서 “진짜 여기서 그만둘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그만두면 나 아무 것도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다시 의지를 불태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해병대 지원 이유로 “내 자신이 한심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이것 하나 제대로 못 하면 험난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다”라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언제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독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준이 2주간 가장 많이 한 말은 “이것도 못 하면 난 아무 것도 못 한다”라는 의미의 다부진 각오였다. 자신을 벼랑 끝까지 내모는 극한 악다구니로 해병대 훈련을 받으며 매회 인간 승리의 정신을 보여주는 중이다.
김동준은 ‘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에서 다소 철없는 행동을 하는 딘딘이나, 열심히는 하나 웃긴 요소가 많은 허경환에 비해 주목도는 떨어진다. 허나 매 장면 그가 진지하게 임하고, 강한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몇 장면 나오지 않아도, 포기라는 단어를 죽도록 싫어할 정도로 ‘진짜사나이’에서 열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김동준의 행보는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후 6년차 가수인 김동준의 분명히 말 못할 고민과 이유가 있는 듯 보여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굳건한 의지에 많은 시청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