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이 ‘귀한 아들’ 오민석의 처가살이 선언에 참아 왔던 분통을 터뜨렸다.
형규(오민석 분)는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부탁해요 엄마’에서 가족과 식사하는 자리를 빌려 “혜주(손여은 분)와 함께 살 아파트를 알아 보고 있다”며 분가 선언을 했다. 귀하디 귀하게 키운 아들 형규이 따로 나가 살겠다고 말하자 산옥(고두심 분)은 못내 서운해했다.
아이 엄마인 혜주와의 결혼도 어렵게 허락했는데 통보식의 분가 선언에 산옥의 섭섭함이 가실 리 없었다. 산옥의 불만은 설거지를 하다가도 툭툭 튀어 나왔다. 그러나 남편 동출(김갑수 분)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는 수밖에 없던 산옥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형규는 어머니의 서운함을 눈치채지 못 한 채 한 술 더 떴다. 혜주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처가살이를 결심한 것이다. 형규는 “여자들도 시가 들어가 살기도 하잖나. 반대로 남자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지만 혜주 역시 “형규씨 보통 아들 아니지 않나”라고 말하며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했다.
하지만 형규의 고집은 강했다. 그길로 산옥과 동출을 찾아가 데릴사위가 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산옥도 버럭 화를 내며 참아 왔던 서운함을 토로했다. “어떻게 이렇게 염치가 없냐”는 말에 형규는 오히려 “분가해서 사는 것 허락하지 않으셨냐”고 되물어 더욱 산옥의 분노를 지폈다. 형규의 독단적 데릴사위 선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날 산옥은 폐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앙숙 모녀의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드라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