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간중독’, ‘간신’ 등에서 파격적 연기를 선보인 배우 임지연이 MC계에도 무사히 안착할 전망이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안방마님이 된 지 약 5개월 만에 ‘2015 MBC 연예대상’ 우수상을 꿰찬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에서는 임지연의 ‘2015 MBC 연예대상’우수상 수상 소식을 되새겼다. 출연진의 뜨거운 호응도 이어졌다. 임지연이 진정한 ‘섹션’의 한가족으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처음 임지연이 ‘섹션’의 MC를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우려가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TV 출연 경험 자체도 적은데 덜컥 정보성 프로그램의 메인MC를 맡게 된 탓이었다. 베테랑 방송인 김국진과 ‘기 쎈’ 리포터들 사이에서 기를 펼 수 있을까도 걱정됐다. 웃기만 잘 해도 반은 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웃기도 잘 웃었고, 진행 실력도 어색하지 않았다. 가끔 실수를 할 때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 역시 임지연의 매력 포인트였다. 아버지뻘인 김국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여유를 보일 줄 알았다.
임지연의 이 같은 면모는 ‘2015 MBC 연예대상’의 진행을 맡으면서도 돋보였다. 원체 배려심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국진보다 훨씬 힘들었을 상대 김구라와도 의외의 좋은 조합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날 임지연은 2015년 ‘최고 몸값 스타’로 꼽힌 가수 이애란의 흉내를 내며 코믹한 모습도 기꺼이 보여 줬다. “시청률 대박날 때까지는 못 간다고 전해라”라며 ‘백년인생’의 한 소절을 개사한 뒤 수줍어 하는 임지연에게 출연진들의 흐뭇한 미소가 따랐다.
회를 거듭할 수록 임지연 개인의 진행 능력도, 김국진을 비롯한 출연진과의 합도 나아진다. 드디어 ‘섹션’의 한가족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한 임지연의 성장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일 것이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섹션TV 연예통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