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유아인, 비극 서막 여나..김의성과 기싸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04 14: 04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과 김의성이 마주선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하여가와 단심가의 구절이다. 하여가와 단심가의 주인공이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에도 등장한다. 바로 이방원(유아인 분)과 정몽주(김의성 분)이다.
‘육룡이 나르샤’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조선 건국’을 향한 날갯짓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피의 도화전 이후 혁명의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이성계(천호진 분)의 혁명파. 여기에 중요한 인물이 깊이 얽히면서 극 전개에 흥미를 더하기 시작했다. 바로 정몽주. 지난 26회 엔딩은 이성계 파의 혁명 아지트 신조선방에 정몽주가 등장하면서 더욱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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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훗날 피로 물들게 될 두 사람, 이방원과 정몽주의 관계 변화 역시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이에 4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27회 방송을 앞두고 이방원과 정몽주가 날카롭게 마주서 있는 촬영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사진 속 이방원과 정몽주는 마주 서 있다. 서로를 응시하는 두 사람의 예리한 눈빛에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오롯이 담겨 있다. 굳게 다문 입술과 한껏 진지한 표정은 금방이라도 불꽃이 튈 것처럼 팽팽한 기싸움이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다음 사진에서는 굳은 표정으로 이방원에게 등을 보인 채 돌아선 정몽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방원은 불안함과 의미심장함이 모두 담긴 복잡한 표정으로 정몽주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개혁에 대한 마음은 같으나, 방식이 다른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내용은 무엇일까.
육룡이 속한 이성계 파는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토지 제도의 개혁을 시작으로, 고려를 뒤엎고자 한다. 이들이 추구하는 혁명의 끝에는 ‘신조선’의 건국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성계가 새 나라의 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정몽주의 생각은 다르다. 고려의 틀 안에서 개혁을 이루고자 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인겸(최종원 분), 홍인방(전노민 분), 길태미(박혁권 분) 등 도당 3인방이 죽음으로 퇴장한 뒤 이성계는 최영(전국환 분), 조민수(최종환 분)과 대립각을 세웠다. 피의 도화전으로 조민수와의 일전이 끝난 가운데 정몽주가 이성계와 대립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명백한 상황. 과연 이성계 파와 정몽주, 이방원과 정몽주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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