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보보경심' 이준기가 짊어진 '사극 끝판왕'의 무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04 17: 31

사극만 했다 하면 날아다니는 '사극 끝판왕' 이준기가 다시 로맨스 사극 '보보경심:려'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난다. '보보경심:려'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가운데, 극을 책임질 이준기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전망이다.
이준기는 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판타지 로맨틱 사극 '보보경심: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에 남자주인공 왕소 역을 맡았다.
왕소는 '개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로, 차가운 가면 속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던 중 해수(아이유 분)를 만나 뜨겁게 사랑하며 고려의 4대 황제 광종이 되는 인물이다.

이준기는 '보보경심:려' 출연 물망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배우다. '왕의 남자', '일지매', '아랑사또전', '조선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 등 출연하는 사극마다 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연기력을 뽐내며 '믿고 보는 이준기 사극'이라는 애칭을 얻은 바 있기 때문. 그렇기에 이번 '보보경심:려' 역시 이준기만의 남다른 해석과 매력이 담긴 사극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이준기는 "황자로서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고뇌와 모성애에 대한 갈망, 우정과 멜로 등 다채로운 모습이 있는 캐릭터의 매력이 크게 와 닿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사극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신뢰를 형성한 이준기라 하더라도 우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여주인공 해수 역을 맡은 아이유가 연기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준기가 어깨에 짊어져야 할 무게감이 상당하다. 게다가 이전 작품과는 또 다른 사극 연기를 완성,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를 보여줄 필요성도 있다. 또한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사극이다 보니 극이 분산될 우려가 있는데, 남자 주인공인 이준기가 얼마나 극을 잘 아우를 수 있는지도 드라마 흥행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보경심:려'는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국내 첫 드라마다. 원작인 '보보경심'은 중국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히트를 쳤으며, 국내외 두터운 팬덤층을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드라마의 제목인 '보보경심:려'는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라는 뜻의 '보보경심'과 고려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의 특징을 결합해 최종 결정됐다. '보보경심:려'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시선의 상상력을 결합해 흥미롭고 풍부한 이야기로 탄생되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뽐낸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보보경심:려'는 NBC유니버설이 아시아 드라마에 최초로 투자하는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100% 사전제작 된다. SBS 편성이 유력한 가운데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곧 촬영에 돌입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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