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정형돈을 대신해서 ‘냉장고를 부탁해’ 에 출연한다. 장동민, 허경환에 이어서 3대 객원 MC로 출연하는 만큼 기대가 높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울 수는 없겠지만, 여태껏 나선 객원 MC 중에서 가장 오래된 버라이어티 경력을 자랑하고 있기에 본인만의 진행스타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근이 4일 출연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프로그램 시작부터 이끌어온 정형돈과 김성주의 남다른 ‘케미’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 프로그램에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앞서 객원 MC를 맡았던 장동민과 허경환도 특출난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만큼 정형돈의 빈자리가 컸다. 그 빈자리를 이수근이 완전히 메운다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장동민과 허경환보다 더욱 많은 버라이어티 경험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수근은 독보적으로 웃음을 만들어내기 보다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통해서 웃음을 만들어내는 재주를 지녔다. 최근 활약하고 있는 ‘아는 형님’에서도 강호동과 서장훈 그리고 민경훈을 거들면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콩트에서 웃음을 자아내며 남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셰프들과 게스트들을 잘 뒷받침하며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하지 않지만, 출연자들의 역량을 끌어내는 것이 진행자의 역량이라면 이수근만의 경험과 센스로 훌륭하게 그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근은 지난 2013년 11월 불법 도박(맞대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모든 방송 활동을 공식 중단했다. 같은해 12월 집행유예 1년 선고를 받은 뒤에 자숙기를 보내왔다. 이수근은 자숙기를 거쳐 지난해 6월 KBSN ‘죽방 전설’로 방송에 복귀했다. 웹 예능 ‘신서유기’로 아직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하며 서서히 활동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뒤이어 JTBC ‘아는 형님’과 MBN ‘전국제패’에 출연하며 MC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그런 그가 JTBC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선배인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이수근이 차근차근 방송에 복귀한 만큼 과연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한 방을 보여주며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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