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위대한 유산', 악플 없는 청정 예능될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1.04 19: 04

 포맷을 변경한 MBC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유산'은 '악플'없는 청정 예능이 될 수 있을까?
'위대한 유산'이 4일 새롭게 꾸린 라인업 및 포맷을 공개했다. 
'위대한 유산'은 2015년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후 호평을 받아 11월 26일부터 정규 편성된 관찰형 예능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 자녀들이 아버지의 일터에 동반 출근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리얼하게 그렸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소원했던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인 친밀감과 소통을 이뤄내며 감동을 줬다. 

2016년 새해를 맞아 새롭게 단장한 '위대한 유산'은 부모의 품을 떠나 시골마을에 맡겨진 스타 자녀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낯선 환경 속에서 자연과 새로 생긴 가족으로부터 잊고 있던 ‘위대한 유산’을 함께 찾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눈에 띄는 것은 출연진의 라인업. 김구라의 아들 MC그리(김동현), 故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전 농구선수 현주엽의 자녀 준희&준욱 형제와 야구선수 홍성흔의 자녀 화리&화철 남매가 시골에 가서 정이 넘치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풍경을 담아낸다. 
특히 故최진실 아들 환희의 출연은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희는 동생 준희와 함께 지난해 MBC '휴먼 다큐 사랑'에 출연해 할머니 정옥숙 씨(71세)와 살아가고 있는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국제중학교에 다니며 밝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할머니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라고 하는데, 나는 방송쪽으로 일을 하고 싶다"며 연예인을 꿈꾸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 뉴스를 접한 네티즌은 환희의 출연에 반가움과 우려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보고 싶고, 또 응원해주고 싶었던 아이들의 출연이 기대를 주는 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환희 뿐 아니라 연예인과 유명인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는 출연진이 행여 '악플'로 인해 상처라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예민할 수 있는 청소년 출연진의 등장에 대해 대다수가 "지켜주고 싶다", "악플은 달지 말자"며 미리 댓글 정화(?) 운동을 하고 있는 점이다. 프로그램의 내용적인 면에서도 시골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새로운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움직임이 새로운 청정 예능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한편 때 묻지 않은 자연, 정이 넘치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경험 속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정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 볼 '위대한 유산'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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