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치어머니 돌려세운 박해진, 누가 걱정했나[첫방②]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1.05 06: 30

배우 박해진이 아니었다면 ‘치즈인더트랩’ 유정은 누가 연기를 했을까. 박해진이 원작 인기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치즈인더트랩’ 첫 방송에서 유정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원작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능을 숨긴 유정(박해진 분)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알게 된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의 로맨스 스릴러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인기 웹툰으로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 극중 배역과 배우들의 정확도를 두고 일각에서 논란이 일 정도로 뜨거운 화제작이었다.

뚜껑이 열린 ‘치즈인더트랩’은 일단 친절하고 멋있는 남자의 표상인 유정의 더러운 성격을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는 이유로, 주변의 질타를 받는 홍설의 난감한 하루하루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유정의 교묘한 성격, 그 때문에 고생하는 홍설이 앞으로 펼칠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요소가 될 전망. 분명히 로맨틱 코미디인데, 유정의 비밀이 궁금해지는 스릴러 장치가 흥미를 자극했다. 유정과 홍설의 앙숙 조합, 그리고 싱그러운 대학 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는 안방극장의 ‘광대 승천’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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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망의 대상인데 무서운 실체를 숨기고 있는 남자 유정을 연기하는 박해진의 매력적인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부드러운 매력의 박해진이 때때로 보이는 섬뜩한 미소는 유정의 신비로운 성격을 완벽히 표현했다. 박해진은 차갑고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유정의 실체가 궁금할 수 있게 연기했다. 부드러운 남자의 표상인 그가 홍설 앞에서만 본 모습을 드러내는 무시무시한 면모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박해진은 나쁜 남자이면서도 설레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2006년 KBS 2TV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잘생긴 외모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내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닥터이방인’ 등을 거치면서 연기력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중. ‘치즈인더트랩’이 워낙 원작의 인기가 높아서 박해진을 비롯한 배우들의 출연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원작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상황. 박해진은 외모적으로 유정과 맞아떨어지는 요소가 많다는 기대가 컸던 편이었지만, 그래도 원작 인기의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박해진은 원작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며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완벽한 역할을 했다. 이제 막 시작점을 뗀 ‘치즈인더트랩’에서 박해진이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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