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새터민·김중만이 게스트? '비정상'이라 가능한 일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01.05 06: 35

새터민 강춘혁과 사진작가 김중만. 이 둘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비정상 회담’이 유일할 것이다. 예능에서 만날 수 없었던 각계각층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예능. 그들이 딴 프로그램은 거절해도 ‘비정상 회담’에는 출연하는 이유. ‘비정상회담’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다.
JTBC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취업같은 현실적인 문제부터 사형제도의 존페 여부, 유토피아 존재론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까지 실로 모든 삶의 이야기가 주제가 된다. 때때로 무거운 주제에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각국 청년들의 적절한 유머와 말도 안되는 억지 주장에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거의 유일한 토론 예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만큼 ‘비정상회담’이 독보적인 것이 있다면 게스트 섭외력일 것이다. 4일 방송에는 방송에는 보기 힘든 김중만 사진작가가 출연했다. 김중만은 “40여개의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지만 다 물리치고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다”고 ‘비정상회담’의 팬임을 밝혔다. 그는 실제로 '뉴스룸‘에 출연한 것이 최근 방송 출연의 전부다. 이날 그는 자신의 불어 실력을 뽐냈고, 아프리카에서 맹수들을 촬영할 당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는 또 한명의 게스트가 있었다. 새터민 강춘혁. 그는 북한을 탈출할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며 통일의 중요성에 다시한번 경각심을 일으켰다. 그는 두만강을 건너며 경찰을 피해 산에 숨었던 이야기, 중국 공안에게 잡혔다가 지인의 도움으로 풀려난 이야기 등 아찔했던 탈출기를 들려줬다. 아울러 이날 각국 청년들의 시각으로 북한은 어떻게 인식되는지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표창원 프로파일러, 배철수, 사진작가 김중만, 새터민 강춘혁 등 다른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예능. 그들과 삶의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예능. '비정상회담‘이 존재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다. 새해에도 다양한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풍성한 프로그램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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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정상회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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