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비너스'가 오늘(5일) 종영한다. 과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소신커플'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다행인 것은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확신이 너무도 확고하다는 점. 엔딩 기상도는 '맑음'이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에서는 다시 재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끊임없는 애정 행각을 벌이는 영호(소지섭 분)와 주은(신민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은과 영호는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했다. 교통사고 후 1년, 주은 앞에 불쑥 나타난 영호는 "오늘 강주은 못 보낼 거 같은데"라고 말하며 연인을 붙잡았다. 그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강주은"이라고 말했고, 주은은 "생각보다 일찍 와줘서 고마워요 코치님"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영호는 "오늘은 편하고 따뜻한 밤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포옹을 했지만, 이내 주은의 유혹에 넘어가 "따뜻한 밤은 안 되겠다"며 '야한밤'을 선언했고 둘은 달달한 하룻밤을 보냈다.
두 사람은 "1년 동안 밀린 연애를 하자"며 떨어질 줄을 몰랐다. 며칠 안 가 둘의 관계는 더 발전하게 됐는데, 각자의 부모에게 서로를 소개하면서였다. 영호는 주은의 집으로 인사를 하러 왔고, 주은의 모친은 "주은이와 계속 시시덕거릴 것이냐? 그럼 됐다"며 '쿨'하게 둘의 관계를 허락했다.
이어 영호는 죽은 모친의 위패가 놓여있는 절로 주은을 데려가 인사시켰다. 주은은 영호의 죽은 어머니에게 "아드님 행복하게, 예쁘고 섹시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제가 옆에 딱 붙어 있겠다. 잘 부탁드린다. 어머니, 예쁘게 봐달라. 이렇게 멋잇는 남자 낳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고, 영호는 그 모습을 보며 뭉클함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절정은 프러포즈였다. 절에 갔다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간 두 사람은 오글거리면서도 평범한 데이트를 즐겼다. 이 때 주은은 자신에게 반지를 주지 않는다며 영호에게 투덜댔고, 영호는 "이미 받아놓고 다른 소리냐"고 답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비밀은 목도리였다. 영호가 주은에게 줬던 목도리의 매듭 안에는 반지가 숨겨져 있었고, 영호는 이를 멋지게 풀어 주은에게 반지를 건넸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두 사람의 사랑은 장애물들이 사라지자, 활짝 피어났다. 다만, 불안함을 주는 요소는 둘의 관계를 반대할 것이 뻔한 영호의 할머니 홍임(반효정 분)의 방해. 홍임은 이날 영호 몰래 주은을 따로 불러 만남을 요청한 바 있다.
과연 주은과 영호는 사랑의 약속을 지켜낼 수 있을까? 홍임이라는 장애물만 넘어 간다면 이들의 사이에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두 사람이 행복한 끝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와 '얼짱'에서 '몸꽝'이 돼버린 여자 변호사,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치유하는 내용을 담는다. /eujenej@osen.co.kr
[사진] '오마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