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파워엘리트’ 명단보다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된 명단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 2016’(이하 ‘명단공개’)에서는 ‘우리 아빠는 사장님! 클래스가 남다른 슈퍼리치 2세들’을 주제로 순위가 공개됐다.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는 이렇다.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건 가수 싸이였다. 그의 아버지는 국내 굴지의 반도체 종합 장비업체 D기업의 대표 박원호 회장이었다. 그는 경기고와 연세대 상학과 출신의 엘리트로 부친인 故박기억 창립자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아 S전자와 H반도체 등 글로벌 IT기업에 반도체장비를 공급하며 연 매출 1330억 원을 자랑하는 회사로 이끈 실력 있는 기업가라고 밝혀졌다. 이런 아버지를 둔 싸이는 미국의 한 매체에서 가수가 되기 전부터 금수저였던 스타 명단 8위에 올랐다고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2위에 오른 배우 김태희의 아버지 김유문 씨였다. 그는 울산에 위치한 물류회사 H통운의 회장으로, 이 기업은 연 매출만 3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故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모범표창을 받았을 정도로 지속적인 봉사와 기부에도 앞장서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3위는 연간 7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S조선 강철우 부사장의 아들 배우 강동원이었다. 특히 그의 아버지는 평사원에서 부사장까지 승진해 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알려진 인물. 과거 강동원은 “아버지께서 꼼꼼한 성격이라 회사를 옮긴 뒤 정말 빠르게 승진하셨다”라고 인터뷰 한 바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장기하가 4위에 올랐다. 데뷔곡인 ‘싸구려 커피’ 가사와는 달리 부족한 것 없이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알려진 그의 아버지는 국내 굴지의 밸브제조사의 대표였다. 아버지처럼 느긋한 성향을 지녔지만 사업을 물려받을 가능성에 대해 장기하는 “사업 쪽으로는 재능이 없는 것 같다. 그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했던 것도 아니고 경험도 없는데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물려받아서 열심히 평생 일궈 오신 걸 제가 그르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일축했다.
5위에 오른 배우 엄지원의 아버지는 H엔지니어링 회장 엄이웅 씨였다. H엔지니어링은 동종업계 상위 3%에 속하는 탄탄한 기업. 한편 엄이웅 씨는 1997년부터 경상북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지난 2008년까지 포항시 부시장,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등 주요 공직을 역임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6위는 배우 천정명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연매출 20억 원의 T섬유회사 대표 천대웅 씨. 아버지의 영향으로 천정명의 누나들 역시 패션 디자이너로서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위는 국내 최초 신용카드 단말기를 개발한 아버지를 둔 가수 레이디제인이었다. 이후 'ARS 700' 자동응답 시스템 개발 등 IT업계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고 전해졌다. 가장 낮은 순위에 올랐지만 배우 이이경의 아버지 역시 대단한 재력을 자랑했다. 그의 아버지는 대기업 L그룹 화학계열사 중 전지사업을 이끄는 이웅범 사장이었고, 지난 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받은 보수만 15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이경은 연기를 시작하면서 집안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았고, 아르바이트와 연기 수업을 병행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오다 2012년 영화 ‘백야’로 정식 데뷔하게 됐다.
한편 '명단공개'는 스타의 모든 것을 재밌는 랭킹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명단공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