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정희가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에서 믿고 볼 수밖에 없는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베테랑 배우로 정평이 난 문정희는 이번 드라마에서 김은옥 역을 맡아 연기를 얼마나 사랑하는 배우인지를 실감케 했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사건 사고 속에서 해결사로 나서야하는 은옥의 고군분투는 그녀의 진심을 다한 열연이 빛을 발했기에 가능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것.
문정희는 온 몸을 내던진 코믹연기는 물론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감정 연기까지 아우르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드라마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대단하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캐릭터의 스타일링, 소품 등을 직접 준비해올 만큼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문정희는 매일같이 감독, 동료 배우들과 연기할 장면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누구보다도 은옥 캐릭터를 이해하고 몰입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극 중 이도경(유선 분)과 머리채를 잡고 싸우던 감정 신에서는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은커녕 혼신을 다한 열연을 펼쳐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집 안 장면에서는 민낯으로 촬영 중인 그녀는 리얼리티를 높이려 현장 FD의 티셔츠를 즉석에서 입어보고 연기에 임할 정도로 털털하다. 뿐만 아니라 촬영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정준호(윤태수 역)와의 부부 호흡이 어떠냐”고 너스레를 떨며 친근감을 표하기도.
이처럼 카메라 앞에서는 최강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프로페셔널한 배우로, 카메라 뒤에서는 막내 스태프와 친근하게 어울리는 소탈함을 지녔기에 문정희가 남은 전개를 통해 또 어떤 인상적인 열연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은옥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백회장(김응수 분)의 비리가 담긴 녹음기를 주지 않는 태수에게 결국 이혼을 선언했다. 때문에 부부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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