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과 강동원이 뭉쳤다. 흥행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조합이 분명하다.
황정민과 강동원은 4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재밌었던 것은 서로의 캐스팅에 대한 반응. 황정민은 강동원의 캐스팅에 대해 "나는 두말할 필요없이 쾌재를 불렀다. 캐스팅 됐다는 소리에 '동원이가 진짜한대?' 이렇게 물었다"라고 말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강동원의 반응 역시 비슷했다. 그는 자신과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배우 중 가장 잘 맞았던 배우로 황정민을 꼽으며 "나는 지나간 것은 다 잊는 편이다. 가장 중요한건 현재 영화"라면서 "그래서 황정민이 1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흥행 연타석 황정민에게 묻어가려 한다"며 농담 반, 진담 반 흥행 보증수표인 선배에 대한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일형 감독의 반응은 감격 그 자체였다. 그는 "내가 대학로 자취방에 사는데 황정민 캐스팅 됐을때 10분 정도 꺼이꺼이 울었다"라고 밝히며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더불어 이날 두 배우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정민은 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에 대해 "다 강동원 덕분인 것 같다"고 겸손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황정민은 강동원에 대해 "강동원은 굉장히 훌륭하다. 대본 분석력이 뛰어나고 명민하다. 굉장히 똑똑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고 단점있을텐데 심지어 단점도 없다"며 "현장에서 캐릭터 분석을 보는데 굉장히 똑똑한 친구구나느꼈다. 나도 상대 역할이니까 편하다"라면서 "유아인, 정우 중 단연톱이지. 예전 배우들은 잊는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역시 "황정민은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오시고 굉장히 디테일하시다.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호흡은 단연 톱이다"라고 표했다.
이처럼 개봉을 앞둔 '검사외전' 두 주연이 서로를 향해 보내는 신뢰는 깊었다. 과연 두 사람의 믿음만큼 흥행에도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까? 커리어에서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대세배우들인 만큼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편 '검사외전'은 살인 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2월 4일 개봉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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