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냉장고' 문채원, 텅 빈 냉장고 채운 털털한 매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1.05 09: 44

 배우 문채원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꾸밈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인피니트 성규를 떠올리게 하는 텅 빈 냉장고와 설거지가 귀찮아서 식판에서 밥을 먹는 털털한 모습까지 여태껏 볼 수 없는 매력을 마음껏 드러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문채원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최현석 셰프와 방송인 홍석천이 대결을 펼쳤고, 이어 이연복 셰프와 미카엘 셰프가 맞붙었다. 이날 문채원은 최현석 셰프와 미카엘 셰프의 손을 들어줬다.
문채원의 냉장고는 최악의 냉장고로 꼽힐 정도인 성규의 냉장고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텅 비어있었다. 문채원은 "새로 이사한 집 근처에 술집이 많아서 밖에 나가서 많이 먹는다"라며 "독립한 초기에는 집에서 잘 해먹었는데 집에서 혼자 밥 먹는 게 적막해서 안 먹게 됐다. 그래서 순댓국집, 감자탕집을 자주 간다"고 냉장고가 비어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 만큼 냉장고 안에는 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달걀까지 단백질 위주의 재료들밖에 없었다. 텅 빈 냉장고를 수줍게 공개하는 모습에서 문채원만의 순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문채원의 털털한 모습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문채원은 설거지가 귀찮아서 식판을 사용하고, 고기를 해동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아이스팩을 이용해서 고기를 보관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대중들에게 보이는 배우로서 모습이 아니라 밥을 해먹고 치워야 하는 생활인으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트뤼프, 캐비어 등 고급 재료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초심을 잃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문채원의 냉장고를 통해 다시 한 번 셰프들의 초심을 찾게 해줬다.
문채원은 털털한 매력뿐만 아니라 셰프들의 요리 과정을 신기해하고 부끄러워하는 소녀 같은 모습도 보여줬다. 문채원은 셰프들의 요리과정을 지켜보면서 TV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보게 돼서 믿어지지 않는다며 볼을 꼬집기도 하고, 녹화 현장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연신 감탄하는 모습도 귀여웠다. 문채원은 텅 빈 냉장고를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셰프들을 돕기 위해 애썼다. 요리과정을 지켜보고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요리를 돕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역대 출연한 게스트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요리를 도운 게스트 였다.
문채원은 작품 외에 예능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서 꾸밈없이 냉장고를 공개하고 식판을 사용한다고 고백하며 친근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채원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방송이었다./pps2014@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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