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우와 김정태가 자신들이 출연한 영화의 완성도를 놓고 '죄인'이라는 발언을 해 온라인이 시끌시끌하다. 일각에선 주연 배우가 너무 경솔한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쪽에선 솔직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분분한 상황이다.
김승우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잡아야 산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죄인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당시 김승우는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오늘 처음 봤다. 죄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며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촬영은 최선을 다했고, 촬영장에서 즐거움이 있었지만 영화가 내 마음엔 많이 안 든다.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발언이 논란으로 확산되자 김승우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해명했다. 그는 "시종일관 놓치지 않는 긴장감, 이런 걸 기대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 말을 했지만 '죄인'이라는 발언은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 과장됐다"며 "내가 제작보고회 때 너무 들떠서 영화에 대해서 여러가지 표현을 했는데, 막상 보고나니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 본의 아니게 관객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그런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역시 김승우를 두둔했다. 오해를 살만한 부분이 있었던건 인정하지만 그런 뜻이 아니였을 거란게 김정태의 설명. 그는 최근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힘들게 촬영한 것치고는 아쉬움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재미없는 걸 재밌다고 하겠나. 솔직히 부족하니까 편하게 봐달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본뜻이 어찌됐건, 주연 배우들의 이와 같은 발언을 듣는 관객 입장에선 경솔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보 전면에 나서야 할 주연 배우들이 굳이 자신들이 출연한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발언을 해야 했던건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게다가 함께 고생한 제작진, 스태프들, 그리고 동료 배우들을 생각했을 때 영화가 '재미없다'고 말한 배우들이 경솔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솔직하다는 입장도 존재한다. 배우들이 스스로 본인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하고, "예쁘게 봐주십사"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편 '잡아야 산다'는 오는 7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