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추격전' 부산경찰 "엔딩 미리 짰다고? 절대 아냐"[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1.05 15: 08

"제작진이 괜한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MBC '무한도전'과 함께 '공개수배' 특집의 커다란 축을 맡았던 부산경찰 측이 예능프로 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 촬영 당시와 촬영 뒷이야기 등을 전했다.
5일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예능이지만 '무한도전'은 공익적인 메세지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놀고 끝나는 예능이 아니라, 형사들의 고충이나, 시민 제보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준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사전 조율'이나 '엔딩이 작위적이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 "애시당초 우리 측에서 요구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엔딩을 미리 짜고 했다'는 반응이 많더라. 그런 건 하나도 없었다. 진행하다보니 '무도' 캐릭터들이 배신도 있었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다보니 그렇게 됐다. 제작진이 괜한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하 경찰청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무도-공개수배' 출연을 받아들인 이유는?
"'무한도전'은 예능이지만 공익적인 메세지를 다룰 수 있는 프로라 생각했다. 경찰 이미지에 대한 재고도 될 수 있고, 제보를 통한 시민 참여도 부각됐다. 단순히 놀고 끝나는 게 아니라 형사들의 고충을 담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제작진이 이런 부분을 충분히 잘 살려줬고, 보시는 분들도 잘 봐주셨더라. 다만 '엔딩을 미리 짜고 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은 안타깝다. 애시당초 우리가 뭔가를 요구한 것도 없었고, 짜고 한 것도 없었다. 진행하다보니 '무도' 캐릭터들이 배신도 있었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다보니 그렇게 됐다. 제작진이 괜한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방송 후 변화된 게 있나.
"변화된 거라고 딱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 부산 경찰 자체가 시민들과 이미 소통하려고 노력해왔다. 여느 공공기관보다 더 나아가는 느낌이 있었다. '무도'와 콜라보를 하니, 시민분들께서는 더재미있게 봐주셨다. '부산경찰이니깐 가능했던 것 같다'고 해주시니 고맙더라. 또 마지막 부분에 형사들의 인터뷰가 들어가서, 입장이 잘 전달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신뢰를 얻는 것은 우리 몫이다."
-'무한도전' 멤버들 중 누가 가장 인상깊었나.
"광희다. 찍기 전부터 '광희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실제로 잘했다. 촬영 당일에 본부에서 무전을 들었는데, 잘 안 잡히더라. 이번에는 칭찬 좀 듣겠다고 생각했다.박명수가 분량 편집이 많이 됐다. 다 같이 고생한 만큼, 편집된게 아쉬운 게 있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시작 전에는 '광희는 제일 먼저 안 잡히겠나'라고 얕잡아 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어제 '무한도전' 작가들과 이야기도 했는데, 추격전 치고는 시청률도 높게 나왔다고 하더라. 우리 입장에서는 큰 사고와 문제 없이 마무리 된 것 같아 다행이다." / gato@osen.co.kr
[사진] 부산경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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