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여고 전교 999등 덕선(혜리)이 기적처럼 대학에 합격한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에게 ‘특공대’로 놀림 받던 그가 수연이란 예명 덕에 항공운항과에 붙는 것으로 그려져 흥미를 돋운다.
최종회까지 불과 4회를 남겨놓은 tvN ‘응답하라 1988’(신원호 연출) 멤버들의 1994년 시간 점프가 예고된 가운데 여주인공 덕선의 대학과 학과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극중 고3인 덕선은 학기 초 진학 관련 학부모 면담에서 “현재로선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합격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진단을 받고 낙담한다.
담임교사에게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은 엄마(이일화)가 잔뜩 풀이 죽은 딸에게 “개안타, 우리 덕선이 잘 할 기다”라며 어깨를 두드리는 장면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이우정을 필두로 한 ‘응팔’ 작가진의 치밀하게 계산된 복선이었다.
덕선이는 담임의 예측대로 ‘인 서울’에는 실패하지만 대신 경기도 소재 모 전문대 항공운항과에 진학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다정다감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덕선은 적성을 살려 스튜어디스가 되는데 점입가경인 건 그녀를 좋아하는 정팔(류준열)의 직업도 하늘과 관련 있다는 점이다.
극중 정팔은 장래 희망을 공군사관학교 출신 전투기 조종사라고 밝힌 바 있어 두 남녀가 ‘스카이 커플’로 발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덕선이 어느 항공사의 승무원이 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응팔’의 푸켓 포상휴가(19~23일) 항공편이 진에어라는 점에서 이와관련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 bskim012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