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잘 챙기는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마음이 또 한 번 빛났다. 지난해부터 3주간 계속된 ‘공개수배’ 특집에 혁혁한 공헌을 한 부산 시민들의 연락처를 받아 ‘무도’ 기념상품을 선물한 것이다.
‘무도’ 측 관계자는 5일 OSEN에 “야외 촬영을 할 때마다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항상 답례를 해왔다”며 “이번에도 촬영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 표시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촬영시 협조해 준 시민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려 애썼다는 것이다. 10년간 ‘국민예능’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무도’ 다운 마음이었다.
특히 ‘공개수배’ 특집에 쏟아진 뜨거운 반응에는 부산 경찰과 시민들의 공이 컸다. ‘무도’ 멤버들이 부산 곳곳에 나타날 때마다 시민들은 제보용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덕분에 SNS에는 이들의 목격담이 넘쳐났다.
반면 공개적으로 수배된 ‘무도’ 멤버들을 숨겨준 시민들도 있었다. 특히 ‘최후의 1인’으로 남은 광희와 옷을 바꿔 입으며 그의 대역을 자처한 시민과 차를 태워 준 시민들이 싱겁게 끝날 뻔한 추격전에 스릴을 더했다. 게다가 방송 이후에 ‘무도’ 멤버들보다 훨씬 큰 주목을 받은 부산 경찰들의 활약까지, 완벽한 시너지 효과가 형성된 특집이었다. ‘무도’는 이들을 잊지 않고 고마움을 표현하려 했던 것이다.
이번 기념상품 선물로 재조명됐을 뿐, ‘무한도전’은 늘 사람을 향해 있었다. 가까운 예만 들어 보아도 훈훈함이 느껴진다. 유재석은 지난 ‘불만제로’ 특집에서 “‘무도’에 불만이 없다”는 의견을 고수하며 스태프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 줬다. ‘가요제’ 때도 땡볕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위한 박명수의 한 마디가 힘을 줬다. 야외 촬영시에는 관람객이 버린 쓰레기들을 제작진이 책임지고 치우기도 했다.
어떤 방향이든 사람을 챙길 줄 아는 ‘무도’의 모습이 늘 새롭다. 이는 ‘무도’ 초심이자 또 다른 10년을 바라보는 저력일 것이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