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데뷔 20주년 기념 명대사집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가 출간되자마자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노희경 작가가 데뷔 20년을 맞아, 그간 드라마와 책을 통해 선보였던 명대사와 명문장 200개를 엄선하여 한 권의 책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를 출간했다.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는 지난 연말 출간되자마자 전국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등 초기 반응부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 제목은 1998년 방송된 ‘거짓말’ 속 대사 중 하나이다. 사랑이 끝난 후 찾아오는 이별은 상처와 아픔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성장이고 또 다른 사랑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우리네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슬퍼하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희망을 품고 살만한 것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유독 명대사가 많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외에 단막극, 2부작 또는 4부작 드라마, 44부작 장편 등 노희경의 모든 드라마에서 선별한 명대사와 그간 작가가 썼던 에세이의 명문장이 감성 캘리그라퍼 배정애 작가의 아름다운 제주 사진과 캘리그라피를 만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든다.
◆ 하루 8시간 글 쓰는 성실한 글 노동자 노희경, 자신에 대한 채찍
그녀가 20년간 22편의 드라마를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은 글 노동자가 되어 하루 8시간씩 매일 썼기 때문이다. 또한 ‘쪽대본’이 난무하는 드라마 제작판에서 드물게 ‘완고’ 생산 후 촬영을 시작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는 작가이다. 이 책에 대해 ‘자신에 대한 채찍’이라 의미를 부여한 작가의 마음가짐은 읽는 이를 숙연하게 만드는 동시에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20년간 변함없이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초판 5000부에 한해 0001번부터 5000번까지 고유번호를 부여, 소장 의미를 높였다.
◆ 노희경의 대사는 사랑이자 치유, 뜨거운 위로의 말
“새해를 맞는 이 시점에 노희경 작가의 책이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역시 언제 읽어도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노희경의 명대사가 사랑 받는 이유는 등장인물이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그저 공중으로 휘발되어버리는 가벼운 말이 아니라, 그 어떤 시보다 문학적이고 그 어떤 명언보다 강한 힘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 자신이 가난해 보았고, 아파 보았고, 방황해 보았기에 대사 하나하나에 진정성이 가득한 것이다.
◆ 노희경이 책을 내는 이유, 더 많은 기부를 하기 위해! “글과 삶이 따로여서는 안 된다”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소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대본집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등 책을 출간할 때마다 인세 전액 또는 일부를 기부해온 노희경 작가는 이 책 역시 인세의 일부를 한국JTS 등의 사회단체에 기부한다.
십 수년 이어온 노희경 작가의 봉사와 기부는 “글에서는 정의를 강조하고 삶은 비루하고, 글에선 부지런하고 삶은 게으르고, 글에선 감사하고 삶은 교만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 즉, “글과 삶이 따로여서는 안 된다”는 작가의 오랜 철학에서 비롯됐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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