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본격적인 웹툰 히어로들의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히어로 만화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릴 수 있는 마블 스튜디오와 DC 코믹스가 각각 두 편의 영화를 출격시키며 히어로 전쟁의 서막을 여는 것.
먼저 이 전쟁의 선봉에 나서는 주인공은 DC 코믹스의 '배트맨V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V슈퍼맨'). 제작 단계, 그리고 캐스팅 단계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배트맨V슈퍼맨'이 드디어 2016년 영화 팬들을 만나러 온다.
'300'을 연출, '맨 오브 스틸'로 DC 코믹스와 인연을 맺은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배트맨V슈퍼맨'은 일단 새로운 배트맨의 등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마이클 키튼과 발 킬머, 조지 클루니, 크리스찬 베일까지 이어진 배트맨은 이번엔 벤 애플렉이라는 배우를 만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전망. 벤 애플렉만의 배트맨을 감상하는 것 역시 '배트맨V슈퍼맨'을 감상하는 재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제목처럼 배트맨과 슈퍼맨, DC 코믹스를 대표하는 히어로들의 충돌은 영화의 빅 재미. 이미 예고편에서 공개된 바 있듯, 두 히어로들의 결투는 벌써부터 히어로 마니아들을 열광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트맨V슈퍼맨'에 맞서 마블은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이하 '시빌워')'를 준비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3편 격인 '시빌워'는 마블의 히어로들이 캡틴 아메리카, 혹은 아이언맨의 편에 서서 갈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들이 변함없이 마블의 히어로로 변신한 가운데, '어벤져스' 멤버들 외에도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텐 분),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분), 앤트맨(폴 러드 분) 등 마블의 여러 히어로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시빌워'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
뿐만 아니라 공개된 예고편에서 선보였듯 아이언맨과 격투를 벌이는 캡틴, 윈터솔져의 모습은 막강 히어로들의 전투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의 연출을 맡으며 그 연출력을 인정받은 루소 형제가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배트맨, 어벤져스만큼 대중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히어로들도 대격돌한다. DC는 빌런들의 총집합소격인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준비 중이며 마블에선 마술사 닥터 스트레인지가 대기 중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앞서 소개했듯, 독특하게 빌런(악당)들의 총 집합소 같은 영화. 그나마 익숙한 조커 외에 할리퀸, 데드샷, 인챈트리스 등이 등장한다.
역대급 악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다크나이트' 속 故히스 레저의 조커를 지울 수 있을까, 기대를 모으는 새로운 조커는 자레드 레토가 맡았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자레드 레토의 조커는 기괴한 모습은 물론, 조커의 비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표현하는 표정 등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우 마고 로비가 분한 할리 퀸은 조커의 연인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캐릭터 중 하나. 또한 윌 스미스가 연기한 데드샷은 DC 코믹스 세계관 내 최고의 사격 실력을 가진 캐릭터로 극 중 중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카라 델레바인이 연기한 인챈트리스는 엠파이어지를 통해 공개된 기괴한 모습을 통해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진짜 '악녀'로 짐작되기도 한다.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 역시 대중에게는 그리 친숙한 히어로는 아니다. 하지만 BBC 유명 드라마 '셜록'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아 영화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최고의 마법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히어로. '닥터'라는 이름이 붙은 건 그가 원래는 외과 의사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손을 다치며 수술을 하지 못하게 되자 손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에이션트 원에게 마법을 전수받으며 '닥터 스트레인지'로 거듭나게 되는 인물이다.
'오만하고 이기적인 성격'으로 묘사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셜록'의 셜록 역할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 과연 그가 닥터 스트레인지를 어떻게 설명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