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슈가맨’에서 그간 가장 많이 언급됐던 팀. 밴드 야다는 신년 특집 1탄에 딱 어울리는 가수였다.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 모두가 부르고 사랑했던 곡 ‘이미 슬픈 사랑’을 들고 추억을 제대로 소환해냈다.
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밴드 야다와 가수 하이디가 출연해 재조명 받았다. 국내 최고의 여성 보컬로 꼽히는 이영현과 옥주현이 출연, 이들의 곡을 재해석했다.
야다는 90년대 활동했던 꽃미남 밴드. 당시 이들의 곡은 한국형 락발라드의 표본이자 남자들의 노래를 평가하는 기준이기도 했다. 슈가송으로 들고 나온 ‘이미 슬픈 사랑’은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곡 중 하나. 10대 관객들은 야다를 모르는 듯했지만, 20대부터 40대 객석에서는 뜨거운 호응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유희열은 “얼마 만에 무대에 오르는 것이냐”고 물었고, 야다는 “15년 만에 무대에 오른 거 같다”고 말했다. 멤버 전인혁은 “그간 계속 노래하고 있다. 크고 작은 공연을 했는데 티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다현과 장덕수는 “뮤지컬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기타리스트 이재문은 방송일을하고 있었다. tvN에서 PD로 활약 중이라 이날 방송은 객석에서 즐겼다. 그는 인터뷰 중 “저도 방송 일을 하고 있다. ‘미생’을 연출했다. 지금은 ‘시그널’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야다의 ‘이미 슬픈 사랑’은 돈스파이크의 편곡으로 재탄생했다. 피아노 연주 하나에 맞춰 이영현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소화돼 진한 맛을 더했다.
다른 팀인 하이디는 ‘진이’를 슈가송으로 들고나왔고, 슈퍼창따이와 옥주현에 의해 재해석돼 불렸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야다에게로 돌아갔다.
한편 '슈가맨'은 잊고 있었지만 노래를 들으면 기억나는 '슈가맨'을 찾아 이들의 히트곡을 2015년 최신 버전의 '역주행송'으로 재탄생시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 joonamana@osen.co.kr
[사진]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