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박해진이 사이코패스 못지않은 눈빛 변화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5일 방송된 tvN '치즈인더트랩' 2화에서 유정(박해진 분)은 홍설(김고은 분)의 주변을 맴돌며 계속 같이 밥 먹자고 말했다. 그동안 유정을 경계해왔던 홍설에게는 이보다 더 부담스러운 순간은 없었다.
결국 둘은 함께 편의점에서 식사하게 됐고 유정은 "미안하다. 내가 너무 밥 먹자고 몰았지"라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홍설은 그의 다정한 눈빛에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유정의 매력은 유재석도 울고 갈 매너와 난로보다 더 따뜻한 마음씨였다. 홍설은 위기 때마다 자신을 구해주는 유정에 대한 오해를 풀어갔고, 유정은 과제를 도와주겠다며 적극적으로 스킨십했다.
홍설이 유정에 대한 경계를 풀면 풀수록 남주연(차주영 분)의 질투는 커져갔다. 주연은 "유정 선배가 나를 특별하게 대해서 부럽냐"며 홍설의 리포트를 빼돌리려 했다.
이를 유정은 목격했고 홍설에게는 따스하게, 주연에게는 차갑게 굴었다. 주연은 유정의 마음을 돌리려 홍설을 위기에 처하게 만든 뒤 걱정했다. 그러나 유정은 차가운 눈빛으로 주연을 외면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돕지 않아 다친 홍설에게는 또다시 '따도남'이 됐다. 직접 상처를 치료해 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홍설은 유정에 대한 오해와 경계를 거의 다 없앴다.
하지만 홍설은 자신의 친한 동생이 유정을 소개시켜 달라고 하자 자리를 만들었다. 유정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본인은 보라(박민지 분)가 만든 소개팅 자리에 나갔다.
이후 유정은 홍설의 집앞에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 요즘 친해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너도 다 이유가 있었구나? 너도 남들과 똑같아. 너랑 밥 한번 먹기 힘들다"며 차갑게 돌아섰다.
홍설 만큼 시청자들도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 정도로 박해진의 극과 극 눈빛 연기는 일품이었다. 녹아내릴 것처럼 한없이 따뜻하다가도 아니다 싶을 땐 누구보다 차갑고 냉정한 그였다.
박해진이 앞서 연기한 캐릭터가 유정에게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는 듯하다. SBS '별에서 온 그대' 속 '훈남' 이휘경의 눈빛과 OCN '나쁜녀석들' 속 이정문의 눈빛이 고스란히 유정에게 담겨 있다.
덕분에 '로맨스릴러' 장르가 훌륭하게 완성되고 있다. 박해진은 유정으로 완벽하게 분해 안방 시청자들을 확실히 매료시키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은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 본 여대생 홍설의 로맨스릴러를 담는다.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박민지, 문지윤, 황석정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치즈인더트랩'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