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5) 재계약은 마무리 단계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 공백만 메우면 전력 손실은 크지 않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5일 시무식을 갖고 공식적인 2016 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호가 새로운 주장으로 발표됐고, 변경된 코치들의 보직도 공개됐다. 시무식 후 인터뷰 시간을 가진 김태형 감독은 최근 팀의 현안들에 대해 숨김 없이 이야기했다.
5년간 함께했던 니퍼트와의 재계약은 머지않아 발표될 예정으로 보인다. 김 감독도 "이야기는 거의 다 된 것 같다. 한국 사람과 결혼도 했으니 별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재계약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마운드 공백은 특별히 없게 됐다. 지난해와 달리 스프링캠프 이전부터 마무리(이현승)가 고정된 가운데 정재훈이 합류하고 김강률도 재활이 순조로워 불펜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 우완 셋업맨이 확보되면 김 감독은 노경은을 선발로 돌릴 계획이다. 그러면 마이클 보우덴을 포함한 외국인 선수 2명과 유희관, 장원준에 노경은까지 탄탄한 5선발이 가동된다.
니퍼트 재계약이 마무리되면 눈을 돌릴 포지션은 좌익수다. 4번 타순을 지키던 김현수가 떠나 공백이 생겼다. "현수가 빠졌다고 해서 특별한 구상은 없다"는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박건우를 주전 좌익수 1순위 후보로 꼽았다.
박건우는 지난해 70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 5홈런 26타점으로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정진호, 군에서 제대한 김인태, 이우성 등이 있고, 조수행도 백업으로 1군 엔트리 경쟁이 가능하다. 물론 외야수 외국인 타자가 오면 좌익수 자리도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제일 큰 것은 사실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장타력을 지닌 김재환이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김재환에게 외야 수비 훈련까지 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명타자와 1루수 후보 중 하나인 김재환은 외야 수비가 가능하면 출전 기회가 늘어나고, 두산 역시 경기 막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긴다.
김현수가 빠져 생긴 공백을 꼭 방망이로 메워야 한다는 법은 없다. 마운드가 더 탄탄해지면 팀은 달라질 수 있다. 수석코치까지 겸하게 된 한용덕 투수코치는 "(김)현수가 빠져나가 투수들이 팀을 견고하게 만들어줘야 될 것 같다"며 투수들이 더 분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