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 SBS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설정이 아니다”라는 수상소감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올해도 함께 여행을 떠났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새로 합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두 사람은 변함없이 알콩달콩 다정한 모습을 보였고, 이들의 결혼은 여전히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청춘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도원경이 새 여자 친구로 합류한 가운데, 그는 “1971년 2월 6일생”이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듣자마자 강수지는 놀라워했다. 도원경과 김국진의 생일이 같았기 때문. 이에 김국진은 “넌 내 생일 어떻게 아냐”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강수지는 “몰라도 된다”고 새침하게 답했다. 생일을 외우고 있을 만큼 세심한 강수지와 달리 김국진은 무심한 남자였다. 이에 강수지는 “지금 알려줘도 잊어버릴 것 같다”고 토라진 모습을 보이면서도 김국진에게 다가가 그의 가슴팍에 자신의 생일인 5월 20일을 손가락으로 새겼고, 김국진은 “오이공”을 중얼거리며 강수지의 생일을 기억하려 애썼다.
이렇듯 새해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는 이들에게 멤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국진과 강수지를 응원하는 팬 카페에서 받은 선물을 하나씩 받아 든 후 김완선은 김국진을 향해 “수지 언니랑 언제 결혼하실 거냐”며 러브메이커다운 돌직구를 날렸고, 이에 김국진은 쑥스러운 듯 너털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하기도 했다.
결혼에 관해 정확한 답을 꺼린 이들이었지만 두 사람의 애정행각은 이어졌다. 이날 김국진은 김완선과 요리대결에 나섰고, 강수지가 도우미로 나섰다. 김국진이 도전하기로 한 메뉴는 수제비.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하기 전 강수지는 김국진에게 외투를 벗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그는 이미 반죽을 시작한 상태였다. 손을 쓸 수 없어 옴짝달싹 못하게 되어버린 그에게 강수지는 가까이 다가가 외투를 벗겨줬고, 마이크를 다시 채워주는 과정에서 백허그를 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달달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또한 강수지는 김국진을 살뜰하게 챙기며 “나 없으면 오빠 못 살아요”라는 말로 김국진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후 김국진은 당시 상황의 기분을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나쁘진 않았겠죠”라며 수줍은 얼굴로 답변했고, 강수지는 그런 김국진이 귀여웠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오랜 시간 ‘썸’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그 감정이 조금씩 진해지고 있는 듯 보인다. 설정이란 의혹을 단칼에 부정하며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했던 두 사람 사이에 진심이란 쐐기를 박은 김국진. 두 사람의 핑크빛 로맨스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이들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가슴은 오늘도 애끓고 있다.
한편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 nim0821@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