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이 ‘오 마이 비너스’의 김영호 역으로 ‘대체불가 비교불가’한 미친 존재감을 다시금 과시하며 51일 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소지섭은 KBS 월화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연출 김형석, 이나정/제작 몽작소/이하 ‘오마비’)에서 그룹 ‘가홍’의 후계자 김영호이자 얼굴 없는 헐리우드 스타 트레이너 존킴 역을 맡아 로코킹의 건재를 과시했던 터. 아픈 사람에게 약하고 위험한 사람에겐 더 약한 김영호 역할을 통해 건강상태가 온통 요망한 여자 주은(신민아)의 외적&내적의 힐링을 시켜주는 진정한 힐링가이의 변모를 뽐내며 매회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을 깊은 ‘영호앓이’에 빠지게 했다.
무엇보다 지난 5일 방송된 ‘오마비’ 마지막 회에서는 영호가 주은(신민아)과의 아름다운 사랑에 골인, 쌍둥이 아빠가 된 모습이 담겼다. 그간 친모의 죽음, 무뚝뚝한 친부로 인한 마음의 상처, 생사를 넘나든 고비, 1년간 주은과 떨어져 지낸 지옥 같은 재활 등의 아픔을 겪은 영호가 외적&내적으로 견고하게 성장한 모습이 담겨 훈훈한 감동을 선사, 안방극장을 미소를 짓게 했다.
이와 관련 소지섭은 깊은 인간애를 지닌 ‘가홍’의 후계자 김영호라는 인물을 뛰어난 연기력에 각양각색 매력을 더해, 누구보다도 입체적인 캐릭터로 십분 살리며 시청자들을 강력하게 사로잡았다. 더욱이 소지섭은 슬픔과 고독, 코믹과 멜로, 고독과 카리스마 등 다양한 장르를 완벽 소화해 냈을 뿐 아니라, ‘헬스 힐링 로맨스’라는 신개념 장르까지 개척해 명실상부 19년차 탑 배우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극찬을 받았다.
특히 소지섭은 강주은(신민아)과의 달달한 로맨스로 정점을 찍으며 ‘로코킹’의 위용을 뽐내 ‘갓지섭’의 명성을 입증케 했다. 소지섭은 목도리 프러포즈, 우산키스 등 달달한 로맨스와 더불어 주은의 스토커를 완벽 제압하는 모습 등 수많은 명장면으로 여성 팬들을 심쿵하게 했다. 또한 겉으로는 차갑지만 주은만을 위하는 특유의 츤데레 매력을 발산해 ‘소지섭표 로맨스’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심어줬다.
또한 소지섭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무한한 희생과 배려로 시청자들을 감동케 만들었다. 자신의 차를 탄 준성(성훈)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준성을 구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을 희생하는가 하면,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처참한 자신의 모습에 상처받으며 슬퍼할 주은을 위해 애써 이별을 고하며 굵은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렸던 것. 소지섭의 절제된 슬픈 내면 연기와 세밀한 감정표현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아냈다.
외적으로는 퍼펙트해보지만 아픈 과거와 복잡한 가정사로 내적인 상처를 짊어진 김영호라는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낸 소지섭의 빛나는 열연이 ‘오마비’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제작진 측은 “소지섭은 김영호 역을 위해 대본을 끊임없이 보며 캐릭터 연구를 거듭했다”라며 “소지섭의 깊은 연기열정과 뜨거운 노력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마지막 회까지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