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에 새로운 커플로 개그맨 허경환과 개그우먼 오나미가 합류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벌써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커플이다. 우선 이들의 합류는 반갑다. 개그커플이라 재미만큼은 확실히 보장하기 때문.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커플이 ‘님과 함께2’의 시청률 상승에 한 몫 할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 윤정수, 김숙 커플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이끌고 있다. 보통 가상 결혼이 두 남녀의 설레는 조합이 있어야 하는데, 윤정수와 김숙이 ‘님과 함께2’에 새로운 커플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두 사람이 개그맨 선후배로서 가상 결혼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저 웃기기 위해 출연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윤정수와 김숙은 시청자들의 기대대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서로 원했던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첫 만남부터 순탄치 않았지만 어찌됐든 가상부부로 지내면서 티격태격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생각지 못한 설렘을 자아냈다.
윤정수, 김숙 커플은 자신들을 철저하게 ‘쇼윈도 부부’라고 표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은 꽤 의심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가상연애 프로그램에서 보던 커플들처럼 항상 달달하고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쇼윈도 부부’임을 밝히고 가식 없이 행동하는 모습이 리얼함을 더한 것.
그러던 중 두 사람은 파격적인 공약을 걸었다. 시청률 7% 넘으면 결혼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 ‘님과 함께2’의 시청률이 2~3%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동시간대 지상파에서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는 것은 물론, 종합편성채널이라는 채널의 한계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7% 달성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윤정수와 김숙이 ‘쇼윈도 부부’를 내세우며 리얼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진정성을 더하며 이들의 결혼을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시청률이 아쉬운 상황. 그러나 허경환, 오나미 커플의 합류가 어떤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커플이 등장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시청률 상승과 허경환, 오나미가 큰 웃음을 줄 거라는 걸 예상해보면 ‘님과 함께2’의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지난 5일 방송에서 허경환, 오나미 커플이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허경환은 “결혼하러 갑니다. 축하해주세요”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아직 베일에 싸인 뒤태 미녀에게 다가갔다. 그의 정체는 바로 오나미. 오나미는 “내 꿈이 이루어졌다”라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허경환을 쫓아갔고, 이에 허경환은 “아니야, 아니야”를 외치며 도망을 쳐 시작부터 험난한 신혼 생활을 예고했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여준 허경환과 오나미 커플. 이들이 시청률 상승을 이끌며 윤정수, 김숙 커플의 결혼추진 역할을 확실히 해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님과 함께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