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이 ‘치인트’에서 외모부터 성격까지 원작 웹툰의 홍설과 비슷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치어머니’들의 우려를 잠재웠다. 거기에 더해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박해진에게도 어쩔 줄 몰라 하는 귀여운 매력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는 홍설(김고은 분)과 유정(박해진 분)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설은 계속해서 밥을 먹자고 제안하는 유정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됐다. 그리고 홍설과 인호(서강준 분)가 처음 만나면서 앞으로 셋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김고은의 연기력은 나무랄데 없었다. 김고은은 주인공인 만큼 2화에서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 등장했다. 분량이 많음에도 김고은은 어색하거나 이상한 장면 없이 소심하고 의심 많은 홍설을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에 더해서 김고은은 귀여운 매력을 더했다. 김고은은 촌스러운 노란색 파마머리를 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힘겨운 대학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해진이 자신의 과제를 도와주며 뒤에서 백허그를 하는 장면에서 어쩔 줄 몰라 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김고은은 앞서 열린 ‘치즈인더트랩’ 제작 발표회에서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생각하기 보다 자신이 연기하는 홍설이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해진과 서강준 그리고 남주혁까지 훈훈한 남자 배우들과 함께 나오는 신에서도 예뻐보이려고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모습으로 김고은 만의 사랑스러운 홍설을 만들어가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은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거기에는 빠른 전개와 박해진의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우려했던 김고은의 선전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