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부터 김창렬까지..법에 호소도 안되더라[스타가 봉인가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1.06 11: 22

 연예인은 얼핏 '갑'으로 비쳐진다. 자신의 재능을 기반으로 인기와 명성, 돈을 얻고 그만큼 세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잘 나가는 연예인도 한순간에 '을'로 추락하는 일들이 생긴다. 진위여부를 떠나 이미지에 치명적인 어떤 스캔들에 휩싸일 때다. '카더라' 식의 소문부터 시작해 각종 소송까지, 연예인은 무엇이든 한 번 잘못 걸리면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물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죄값을 치르는 게 당연하지만, 잘 잘못을 분명히 따질 수 없거나 잘못한 일이 없는 경우, 연예인이라서 받는 피해가 큰 것이 사실이다. 
싸이의 경우 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소송을 이어가며 버티기로 나가는 세입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지 오래다. 또 '사임당' 이영애도 걸핏하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이미지 흠집내기로 이익을 챙기려는 소송들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특히 유명 한류스타일수록 송사에 휘말리면 피해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초상권 침해도 자주 일어나고 이를 문제삼으면 거꾸로 연예인이 꺼리는 소송 작전으로 피해가려는 사례들도 있었다. 

◆다비치 강민경_ 아버지의 소송이 뉴스로, 왜?
지난 5일 여성듀오 다비치 강민경은 자신의 일이 아닌 일로 뉴스에 이름이 올라 당황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한 매체가 '강민경의 아버지가 A종교재단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돈을 받아 세금을 내지 않고 자신의 회사 자금으로 유용,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것. 이에 대해 강민경 부친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두경은 보도 자료를 보내 "법무법인 금성은 본 송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비치의 강민경을 거론하며 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한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법무법인의 역할은 송사와 관련한 법적 변호이지, 송사와 관련 없는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한 언론플레이가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법무법인 금성에 대한 명예훼손죄, 허위사실 유포죄 등의 법적 소송을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보도자료에서 두경 측은  "강민경의 부친 강O희 씨는 A재단의 자금 유용과 무관합니다. 강0희 씨가 재단과 매도인 사이에 개입해 자금을 유용했다는 금성 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밝힙니다"라면서, "이는 A재단과 매도인 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에 대해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1년여의 수사를 통해 ‘강0희’씨를 무혐의로 처리한바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피해를 입은 사람은 오로지 강민경이다. 그는 잘 잘못도 분명히 따져지지 않은 아버지의 일로 영문도 모르는 논란에 휩싸였다. 
◆싸이_건물 소유주인 죄?
 
가수 싸이도 오랫동안 자신이 소유한 건물의 세입자들과의 마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발단은 싸이가 2012년 2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문제의 건물을 매입하면서였다. 앞서 건물 소유주와 소송 중이었던 세입자들은 전 소유주와 명도소송 끝에 2013년 12월 31일까지 건물에서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2014년 7월까지 이행되지 않았고, 싸이는 2014년 8월 26일 점유자를 상대로 부동산 명도 단행가처분을 접수했다. 그 결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는 임차인인 피고인(세입자)들에게 건물 5층과 6층을 인도하라고 선고했으며, 싸이에게 3315만원, 싸이의 아내 유모씨에게 386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세입자 측은 불복,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고 계속해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후 YG 양현석 대표 중재로 합의가 추진됐으나 불발됐다. 싸이 측은 "사실 건물주가 일반인이었다면 아무 문제 없이 법대로 집행하면 되는 일인데 이번 일은 건물주가 유명 연예인이라는 점이 거꾸로 작용한 것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다. 현재 해당 건물은 재건축을 앞두고 논란의 카페를 제외한 나머지 4개층 임차인들은 오래 전에 건물을 비운 상황이다.
◆김창렬_이번엔 정말 억울하다
DJ DOC 김창렬은 키우던 아이돌 그룹 멤버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던 원더보이즈 김태현이 2012년 한 고깃집에서 김창렬에게 수차례 뺨을 맞았고, 연습생 신분일 때 3000여만 원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그를 폭행 및 횡령 혐으로 고소한 것. 또한 김태현은 2011년 교통사고로 인한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이유로 2억여 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창렬의 변호를 맡고 있는 썬앤파트너스 선종문 변호사는 OSEN에 ""2011년 11월 23일에 났던 교통사고에 대해 임플란트비, 인중에 생긴 흉터 치료, 정신적 피해보상 등에 대한 명목으로 2억여원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미 보험처리까지 다 받은 것에 대해 왜 피해자에게 요구하나?"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후 김창렬은 경찰 조사를 받았고, 김태현을 허위사실 유포 및 무고죄로 맞고소 한 상태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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