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능왕국 FNC, 김원희까지 집어삼키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1.06 11: 56

 씨엔블루, FT 아일랜드, AOA 등 주로 아이돌 가수들의 소속사로 이름났었던 FNC엔터테인먼트가 이동건, 이다해, 정우 등 배우들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몸집을 불리더니 예능인까지 껴안는 무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예업계 시장의 판도 변화를 상징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지난해 개그맨 문세윤 이국주를 자기 식구로 들이더니 유재석 김용만 정형돈 노홍철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제는 김원희와도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명실상부한 ‘예능 왕국’으로 등극했음을 확인시켜줬다. 예능계를 이끄는 ‘1인자’ 유재석을 필두로 국내 대표 예능인들의 포섭은 회사 인지도는 물론 주가 상승에도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FNC는 6일 김원희와 전속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안정적인 방송 활동은 물론, 당사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및 제작 시스템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원희는 SBS 토크쇼 ‘자기야-백년손님’, TV조선 교양 ‘살림 9단의 만물상’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TV조선 ‘아름다운 당신 시즌2’의 단독 MC로 발탁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연말 열린 SBS ‘2015 연예대상’에서 ‘자기야’로 쇼·토크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여성 MC로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현재로서도 능력 있는 여자 MC로 인정받고 있지만 FNC와 계약을 체결하며 한 단계 앞서나갈 김원희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원희는 24년 동안 연기와 예능 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다. SBS ‘헤이헤이헤이’,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 등에서 각각 신동엽 유재석과 콩트 연기 호흡을 맞추며 여자 스타 MC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김원희는 연기자 생활을 할 때도 통통 튀는 이미지와 안정된 연기로 주목받았었는데 방송인으로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한바탕 깔깔거리고 웃음 틈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게스트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개그맨 못지않은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다.
또 특유의 밝은 개성으로 안방극장을 휘저으며, 남자들 틈에서도 기죽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원희는 멍석만 깔아주면 무슨 일이든지 거침이 없다. 얼굴 가득 넘치는 생기가 김원희의 방송 원동력이 아닐까. 개그우먼보다도 더 웃기는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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