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감독 슬로건]NC 김경문의 '등고자비'…낮은 곳부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07 06: 12

높은 곳 오르기 위해선 낮은 곳부터
우승 후보 평가, 기본부터 충실해야
'등고자비(登高自卑)'. 

2016시즌을 맞이하는 NC 김경문(58) 감독이 내세운 슬로건이다. 등고자비란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뜻이다. '중용(中庸)' 편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먼 곳을 갈 때는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구단을 통해 '등고자비'를 올해의 감독 슬로건으로 전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에 대한 외부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럴수록 내부적으로 한 단계씩 기본에 충실하며 시즌을 준비해 나가는 게 감독님 뜻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NC는 2016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다. 지난해 시즌 전에는 중하위권으로 평가절하 됐으나 막상 시즌에 들어가서는 안정된 투타 밸런스로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는 반전을 연출했다. 전문가 평가를 뒤엎었다. 
그러나 올해는 NC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후 FA 시장에서 3루수 박석민을 영입하며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고, 최강 외국선수 3인방과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반면 나머지 5강에 든 4개 팀은 주축 선수 이탈에 따른 공백이 크다. 
상대적으로 NC의 전력이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과거 두산 시절에도 우승 후보 평가를 받았으나 정작 시즌에서 고전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NC 구단도 성적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한다. 올 시즌에도 우승보다는 마산 홈경기 60만 관중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다. 우승 후보 평가를 뒤로 한 NC가 김경문 감독의 주문에 맞는 등고자비의 자세로 2016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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