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영화제작, 두 마리의 토끼를 노린다. 배우로서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승우와 정우성이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제작에 참여한 영화로 정면승부를 벌인다. 김승우의 영화 ‘잡아야 산다’와 정우성의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가 7일 동시 개봉하는 것. 과연 한국의 조지 클루니는 누가 될까.
‘잡아야 산다’
감독 : 오인천
출연 : 김승우, 김정태, 혁(빅스), 김민규, 강우, 문용석 등
비고 : 액션 코미디, 96분
김승우가 제작, 주연에 참여한 ‘잡아야 산다’는 잘나가는 CEO 쌍칼 승주(김승우 분)와 강력계 허탕 형사 정택(김정태 분)이 네 명의 고등학생에게 퍽치기를 당한 후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김승우와 김정태의 콤비 플레이는 영화를 이끄는 중심축이다. 끝없이 던지는 김정태의 코믹한 애드리브, 이 모든 애드리브를 맞받아치는 김승우의 노련함이 어떤 케미스트리(조합)를 자아낼지 지켜보는 것이 포인트라 하겠다. 앞서 언론시사 후 김승우는 “2016년 새해를 여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서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던 만큼 추격전을 따라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영화로 기대된다.
네 명의 고등학생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돌그룹 빅스의 멤버 혁을 비롯해 KBS 2TV ‘후아유-학교 2015’에 출연했던 떠오르는 신예 김민규 그리고 강우와 문용석 역시 첫 영화다. 92년생부터 95년생까지 20대 초중반 젊은 배우들이 전하는 풋풋함과 뜨거운 열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를 잊지 말아요’
감독 : 이윤정
출연 : 정우성, 김하늘, 배성우, 장영남 등
비고 : 멜로, 106분
정우성이 총대를 멘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석원(정우성 분)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김하늘 분), 지워진 기억보다 소중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다.
이윤정 감독은 앞서 지난 2010년 단편으로 제작했던 영화를 확대해 장편으로도 선보이게 됐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정우성의 제안으로 시나리오를 전면 장편용으로 수정, 세상에 내놓게 됐다. 정우성은 현장에서 배우로서 열연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대선배로서 섬세하게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또한 정우성과 김하늘이 첫 멜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 김하늘은 결혼 전 마지막 멜로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멜로에 대한 갈증에 화답하듯 정우성과 김하늘의 비주얼은 100점 만점에 100점. 투샷만으로도 연애세포를 깨우기 충분하다. 이처럼 애절한 멜로의 감정선을 따라가고는 있지만 ‘왜 기억을 잃게 됐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미스터리도 가미해 차별화를 꾀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잡아야 산다', '나를 잊지 말아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