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PD “정형돈 하차 뜻 존중..새MC 논의 중”[인터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1.06 15: 30

‘냉장고를 부탁해’의 정형돈이 하차를 결정한 가운데 성희성 PD가 아쉬우면서 응원하는 입장을 전했다.
6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는 OSEN에 “정형돈이 직접 제작진에게 당분간 쉬고 싶다고 의사 표현을 했다. 정형돈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정형돈이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지만 돌아오면 ‘냉장고를 부탁해’ 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운 부분도 있고 ‘냉장고를 부탁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정형돈의 공이 컸다. 잘 쉬어서 쾌차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면 시청자들도 그렇고 제작진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금 ‘냉장고를 부탁해’는 객원 MC 체제인 상황. 장동민, 허경환, 이수근 등이 객원 MC로 출연했다. 하지만 정형돈이 하차를 결정해 새로운 MC를 찾아야 한다. 정형돈과 김성주의 케미는 지난해 JTBC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시상식 투표에서 최고의 커플로 선정된 바 있을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성희성 PD는 “새 MC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녹화분은 현재 3주 분이 남아 있다. 새로운 MC로 지금까지 출연한 객원 MC 중에서도 생각하고 있고 또 다른 MC들도 생각하는 등 여러 모로 고민하고 있다. “김성주와의 호흡도 중요한 거라 김성주와도 같이 의논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성희성 PD는 “‘냉장고를 부탁해’ 진행이 쉽지 않다. 버라이어티적인 면도 있고 토크도 있고 요리대결의 맥도 짚어줘야 하고 셰프들의 캐릭터도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자리다. 정형돈이 잘해줬는데 그런 것들을 잘 소화해줄 수 있고 또 다른 개성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후보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불안장애 치료를 위해 지난해 11월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정형돈은 자신이 공동 진행하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제작진에 밝혔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난해 11월 30일 신승훈-박찬호 편을 끝으로 대체 MC를 투입해 방송을 진행해오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좀 더 안정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이처럼 복귀 일정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MC 섭외의 어려움 등으로 더 이상 제작진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명확히 하차 입장을 밝히고 새로운 고정 MC 체제에서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냉장고를 부탁해’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를 위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2014년 11월 김성주와 함께 원년 MC로 1년 여간 활동해 오며 이 프로그램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정형돈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뒤에 불러만 준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시한번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하차 심경을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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