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다르다는 '무림학교', KBS 구세주될까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06 15: 45

'학교' 시리즈는 물론 '꽃보다 남자', '드림하이', '후아유'까지, 겨울방학 시즌마다 학원물을 제작해 흥행은 물론 청춘 스타들을 발굴해왔던 KBS가 이번에는 청춘액션드라마 '무림학교'를 내놓았다. 최근 월화극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KBS가 이 '무림학교'를 통해 청춘 학원물 신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극본 김현희 양진아, 연출 이소연)는 '무림학교'는 한류스타였느나 현재 찌질돌이 된 윤시우(이현우 분), 중국 재벌 아들 왕치앙(이홍빈 분)이 어느날 무림학교 학생인 순덕(서예지 분)와 선아(정유진 분)를 만나 무림학교에 입학하며 펼쳐지는 글로벌 청춘액션 드라마로 취업과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아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는 특별한 인생 교육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그린다.
'무림학교'의 전반부는 시우와 치앙이 무림학교에 입학해서 성장해나가는 청춘성장물이지만 후반부는 무림학교 학생들이 무림학교를 악의 세력인 적풍회로부터 지켜내는 액션 활극이다.

'무림학교'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소연 PD는 첫 방송에 앞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제목에 학교가 들어갔을 뿐이지 청춘 성장물이라는 것 외에는 연장선에서 제작을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림학교'를 만들 때 기존 다른 드라마가 생각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PD는 "혁신적이고 새로워야하며, 새로운 감수성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 목표였다. 저 혼자 가진 생각은 '하던대로 하지 말자'였다"며 "'무림학교'를 독자적인 하나의 브랜드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무림학교'의 총장 역을 맡은 신현준 역시 "굉장히 새로운 역할이고 차별화되는 새로움이 있어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부의 신', '아름다운 그대에게' 이후 오랜만에 학원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이현우는 극중 탑아이돌 그룹 '뫼비우스'의 리더이자 래퍼였다가 스캔들에 휘말려 무림학교에 오게 된 윤시우 역을 맡았다.
이 PD는 이현우 캐스팅에 대해 "이 드라마는 기획 단계에서 어떻게든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새롭고 젊은 세대를 위한 드라마여야 한다는 생각에 20대를 대표할 수 있는 얼굴이 누가 있을까 하며 배우를 떠올렸는데 이현우 외에 다른 인물을 떠올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친구라면 젋은 배우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며 "작업 과정에서 본 이현우라는 배우는 재능 많고 인성까지 갖춘 무한 잠재력의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현우는 "생애 첫 샤워신이 있는데 준비 잘하고 싶어서 양해를 구해 한달 조금 넘게 몸을 만들었다"며 "또 봉술 다루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액션스쿨 가서 배우고, 홍빈과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돌 역할에 대해 "힙합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부탁을 드려 음악 색깔을 바꾸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안무를 택했다. 많이 연습을 하지는 못했지만 부끄럽지 않도록 준비를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현우와 대립각을 이루게 될 아이돌 그룹 빅스 멤버이자 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이홍빈은 중국 재벌 왕하오의 서자로, 20번째 퇴학을 당하고 아버지 강요에 의해 무림학교에 입학하게 된 왕치앙을 연기한다. 홍빈에 대해 이 PD는 "이 드라마의 히든카드"라며 자신했다.
이들 외에도 서예지는 아버지 몰래 무림학교에 다니며 밤에는 알바, 낮에는 무술 연습을 하는 생활력 넘치는 무림여신 심순덕을 연기한다. 정유진은 무림학교의 총장 황무송의 딸 황선아를, 신성우는 무림학교와 대립하는 적풍회의 수장 채윤 역을 맡았다. 그리고 장광, 간미연, 다니엘 린데만, 샘 오취리 등이 교수로 활약한다.
'무림학교'에는 국내 라이징 스타와 글로벌 캐스팅, 해외 오디션으로 직접 선발한 배우(펍, 낸낸)들로 새롭고 다양한 배우들의 매력을 볼 수 있다. 또한 무림학교는 현실 세계에 있을 법하지만 또 본 적은 없는 신비롭고 묘한 공간으로, 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마법같은 일들과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BS 월화극은 타 방송국에 비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은 물론이고 완성도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반응. 그나마 소지섭 신민아 주연의 '오 마이 비너스'가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로 화제를 모으며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무림학교'가 KBS 월화극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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