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트’, 잘생긴 박해진·서강준·남주혁이 만든 개연성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1.07 17: 10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시작 전부터 빗발쳤던 우려의 시선들을 모두 걷어내고 2회 만에 tvN ‘응답하라 1988’을 잇는 최고의 화제 드라마가 됐다. 지난 5일 방송된 2화 최고시청률은 무려 5.4%에 달했다. 드라마의 만듦새를 따지고 보자면 보는 이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채널은 돌아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들로 하여금 ‘치인트’에서 시선을 뗄 수 없도록 했던 요인은 무엇일까. 이 드라마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부분은 남자 출연진 3인의 외모다.
완벽남 유정 역에 박해진,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백인호 역에 서강준, 장난스럽지만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권은택 역의 남주혁까지. 원작 웹툰과의 정확도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손꼽히는 훈남 배우들이다. 이 세 사람이 한데 모여 있으니, 그야말로 ‘얼굴이 개연성’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닌 듯했다. ‘드라마가 산을 타더라도 얼굴은 산을 타지 않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신뢰는 이들로 인해 더욱 굳건해졌다.

# 반박 불가 ‘만찢남’,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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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치어머니’들도 유정 선배 역에 박해진이 낙점됐다는 소식에는 불만을 표현하지 않았다. 다만 1983년생인 박해진이 대부분이 1990년대에 태어난 출연진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유일한 우려였다. 그러나 박해진은 서늘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얼굴과 탁월한 배역 소화도로 이 같은 걱정을 날려 버렸다. 결국 그는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 ‘만찢남’이란 수식을 반박할 수 없게 만들고야 말았다.
# 계속 울어 주면 안돼? 모성 자극남, 서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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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웹툰 속 백인호에게는 외국인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 외모의 소유자라는 설정이 있었다. 이 역할을 소화하는 데 서강준 만한 배우가 있을리 만무했다. 당연히 기본은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서강준은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외모 싱크로율은 물론이고 깊은 상처에 반항적으로 변한 백인호를 완벽히 연기해냈다. 곱상한 외모와 다른 거친 언행, 껄렁대는 태도 까지도. 특히 그의 옅은 갈색 눈동자와 유달리 흰 피부는 서강준이 다치거나 눈물을 흘릴 때 더 빛을 발했다.
# 이래서 연하남, 연하남 하나 봅니다. 남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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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는 신인인 남주혁이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은 JTBC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와 KBS 2TV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였다. 풋풋하고 단정한 인상에 누구보다 교복이 잘 어울리는 몸매까지, 그에게는 분명 ‘학생다운’ 이미지가 있었다. ‘치인트’에서는 그보다는 조금 나이를 먹어 본격 캠퍼스 커플을 연기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치인트’ 1화 첫 장면, 권은택(남주혁 분)이 만취한 홍설(김고은 분)의 주정을 따라할 때는 주체할 수 없는 장난기가 엿보였다. 여자친구의 뽀뽀를 쟁취하기 위해 조교의 출석부를 뺏어 교정을 활보하던 그에게서는 직진하는 연하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유정 역의 박해진이 2006년 데뷔 당시 KBS 2TV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얻었던 ‘연하남의 정석’ 타이틀을 남주혁에게 물려 줘도 좋을 듯하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치즈인더트랩’ 홈페이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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