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임시완은 6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오빠생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드라마 '미생'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취재진의 많은 관심이 쏠렸던 현장이었다.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 임시완은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주연으로서의 본격적인 발돋움을 알렸다. 그는 주조연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주연과 조연의 연기 차이를 알지 못했다.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를 어떻게 잘 표현할지가 우선시 되는 것이다. 주조연의 차이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끄럽지만 나는 주연과 조연의 차이를 몰랐던게 '해를 품은 달'로 처음으로 데뷔했는데 그때도 주연인 줄 알았다. 부끄러운 이야기다. 내가 무지해서 그런거다"라며 "포털 사이트에 정보를 치면 밑에 주연으로 적혀있었다. 그게 주연인줄 알았다. 늘 그래서 주연의 마인드를 가지고 연기했던 것 같다.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크다.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의외의 복병은 금주. 액션신 때문에 근육을 만들었다는 임시완은 "드라마 '미생'을 찍을때까지만 해도 술을 자주 먹어서 술배가 나왔었다. 근육이 없었다. 액션신을 준비해야해서 술배를 빼느라 술을 끊었다. 그게 너무 힘들더라"며 "'변호인'때 촬영 끝나고 집에가서 마시는 술이 참 시원한지 그때 알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 시원한 맛을 못느끼니까 고문이 따로 없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극 중 전쟁 한복판 총 대신 지휘봉을 든 군인 한상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