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이 국내 팬들에게 유쾌하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장근석은 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게스트로 출연해 지금까지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나눴다.
이날 장근석은 특유의 ‘꿀 보이스’로 라디오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DJ 김창렬은 “DJ 오래 하셨던 분이라 어떻게 하는지 잘 안다”며 뿌듯해 했다.
장근석은 “SBS는 친정이다. 새해 인사드리려고 왔다. 다들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분들이다. 선배님들이 저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셨던 분들이다”고 말했다.
그를 둘러싼 편견은 많다. 국내보다는 해외 활동이 많다보니 생긴 ‘수출용’이라는 수식어가 대표적. 이와 관련해 장근석은 “국산용이 아니다. 수출용이다. 지금부터 안살림 다시 하려고 돌아왔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팬들이 수출용이라는 말에 민감한데 수출용으로 쓰일 때는 수출용이 되는 거고, 국내용으로 쓰일 때는 또 국내용으로 전환되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제가 노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차기작을 정했다. 올해에는 국내용으로 전환한다”고 깜짝 계획을 밝혀 팬들을 방긋 웃게 만들었다.
또한 재산과 관련한 점은 장근석에 대해 대중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이와 관련해 장근석은 “검색 사이트에 장근석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빌딩, 슈퍼카 등 재산과 관련한 것들이 나온다. 전 메인 검색어보다 연관검색어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장근석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당당할 수 있는 게 제 차는 다 리스다. 부모님이 관리해주시는 게 있긴 하지만 그 마저도 제가 쓸 수 없게 해놨다”고 해명했다.
서른 살이 되고 달라진 그의 마음가짐도 내비쳤다. 이제는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토로하면서도 과거 그의 메인 수식어였던 ‘허세 근석’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허세라는 수식어가 과거에는 스트레스였다. 솔직히 제가 허세를 부렸던 건 인정한다. 그런데 이게 명패처럼 붙어 다니는 건 싫다. 이제는 열심히 살고 있고 ‘실세’인데 사람들은 부정적인 걸 찾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류스타’라는 수식어에서 묻어나오는 거리감은 장근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진솔한 모습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한 시간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것. 심지어 종이를 반으로 접더니 얼굴에 있는 기름을 닦아내기까지 했다. 그는 “사람들이 날 새침데기로 본다. 집에서 라면 안먹 고 단호박 스프를 먹을 것 같이 보이나보다. 해외에서 일을 많이 하다보니까 거리감이 생긴 것 같다. 그 편견을 깨는 게 재밌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수출용’은 잠시 넣어두고 ‘국내용’으로 돌아온 장근석. ‘실세근석’의 2016년에 기대가 모아진다. / besodam@osen.co.kr
[사진] '김창렬의 올드스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