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빵빵 터지는 예능 특공대 7인 [아는 형님 뽀개기③]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1.08 14: 07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이 형식 없이 출연자들끼리 떠들고 놀면서 만드는 웃음으로 재밌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출연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서로에게 독한 농담을 하기도 하고, 난데 없는 콩트를 벌이기도 하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이 프로그램이 큰 웃음을 안기는 것은 무형식 속에 출연자들이 한시도 조용하지 않고 쉴 새 없이 떠들기 때문. 마구잡이로 나오는 이야기 속에 취향마다 웃기는 요소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웃기려고 작정한 이들이 한데 모여서 만드는 시끌벅적함은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장치가 되고 있다.
# 옛날 사람 강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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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이 프로그램에서 옛날 사람으로 취급을 받으며 웃긴다. 강호동의 진행 방식이 현재 흐름이 아니라고 놀리는 동생들이 가득하기 때문. 강호동은 동생들의 놀림에 발끈하거나 서운해 하면서도 굳이 ‘옛날 개그’를 멈추지 않는다. 스스로 놀림의 먹잇감을 자처하며 동생들과 티격태격하며 만드는 웃음 조합이 이 프로그램의 구심점이다. 거창한 웃음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흐름에 맡기고 있는 것. 강호동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동생들과 입씨름을 벌이곤 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도 쉴 새 없이 당하면서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 시끄러운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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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김영철에게 무릎을 꿇었다. 잠깐이라도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정말 오디오가 맞물리도록 떠들면서 웃음을 만드는 김영철. 그런 김영철과 절친한 강호동은 무릎을 꿇으면서 재밌는 상황극을 만들었다. 공개 코미디인 KBS 2TV ‘개그콘서트’ 출신으로서 상황극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김영철은 이수근과 함께 어떻게든 웃기려는 장치를 만들고 있다. 활기 넘치는 웃음 장치를 제조하는 능력이 탁월해 빵빵 터지는 ‘아는 형님’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웃음 츤데레’ 서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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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김영철과 이수근이 만드는 상황극을 지루하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강호동이 던지는 농담에 정색을 하기도 하고, 다른 멤버들이 펼쳐놓는 몸개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투덜투덜 불만을 제기하기 바쁘고, 멤버들의 어이 없는 논리에 반박하기 바쁘다. 그런데 웃기다. 어딘가 열심히 안 하는 듯 하나, 실제로는 집중력이 대단해 안 끼는데 없는 서장훈. 그야말로 ‘투덜이 스머프’ 캐릭터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녹화에 임하고 있다. 때때로 되지 않는 상황극에 참여하고, 심지어 여장까지 했다. 웃음 복병을 꼽는다면 서장훈이 그렇다.
# 망가지는 1인자 이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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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은 더 웃긴 상황을 만드는 ‘리액션’과 망가지는데 1인자다. 출연자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기울이는 능력이 탁월하고, 그 어떤 작은 농담도 놓치지 않고 반응을 해준다. 예능의 기본인 ‘리액션’에 능한 그는 어떤 출연자일지언정 웃긴 조합을 만든다. 김희철에게 옛날 개그라고 놀림을 당하기도 하고, 강호동과는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친근한 조합을 만든다. 김영철과는 상황극을 만드느라 바쁘고 민경훈과는 짠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방송 활동을 쉰 까닭에 제작진이 펼쳐놓는 가혹한 장치에도 수긍을 하며 반전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 의외로 강하다 민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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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은 예상 외로 활약이 크다. 어묵 많이 먹기 대결에서 강호동을 이기는 바람에 의외의 웃음을 만들었다. 강호동은 먹는 캐릭터를 민경훈에게 빼앗겼다면서 말도 안 되는 경쟁심을 보이고 있다. 막내 멤버인데 독설도 가끔 날리며 형들과의 쟁쟁한 조합을 만들고 있다. 가수이자 예능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않았던 민경훈은 의외로 강한 내공으로 기죽지 않고 재미를 선사하는 중. 막내인데 귀엽기보다는 형들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내공을 갖고 있어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다.
#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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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4차원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 솔직한 입담이 김희철의 강점. 그는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을 비롯한 ‘형님 라인’에게 강한 독설을 내뿜는다. 옛날 개그라고 신나게 놀리기도 하고, 재미 없는 농담에는 맹공격을 펼치며 오히려 다른 출연자를 빛나게 만들고 있다. 막무가내로 억지를 쓰기도 하고,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는데는 서장훈 못지않다.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 솔직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아는 형님’의 소중한 웃음 라인을 형성하는 중이다.
# 강호동의 신흥 오른팔 황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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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열은 잘생긴 외모와 달리 구수한 사투리로 친근감을 형성하는 인물. 오랜 무명을 거친 만큼 열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호동의 오른 팔을 자처하며 강호동이 하는 말에 무조건적으로 웃고 있다. 별다르지 않은 농담에도 억지로 웃는 황치열, 이를 더욱 당황스럽게 여기는 강호동의 대비된 표정이 새로운 조합으로 여겨지고 있다. 외모적으로는 멋있는데 털털한 매력까지 갖추고 있어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다. 촐싹맞은 입담, 여기에 정감가는 사투리는 황치열이 왜 대세로 불리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jmpyo@osen.co.kr
[사진] JTBC 제공,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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