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살벌 패밀리’ 정준호가 김응수의 비리가 담긴 녹음기를 사수하면서 위험에서 벗어났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에서 윤태수(정준호 분)는 백회장(김응수 분)의 계락으로 회사에서 쫓겨났고, 넓은 집에서 좁은 집으로 이사가야만 했다. 이에 녹음기를 세상에 풀어 함께 죄값을 치르기로 결심했다.
이날 백회장의 수작이 극에 달했다. 태수의 아내 김은옥(문정희 분)의 집에 방역업체를 가장한 사람들을 보내 녹음기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은옥의 시어머니는 공짜로 소독을 해준다는 말에 낯선 이들에게 문을 열어줬고, 그들은 안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백회장이 가져오라고 지시한 녹음기를 찾다가 도망갔다.
태수는 이에 면회온 백회장에게 “저는 지뢰밭이다. 회장님과 저는 각자의 인생을 살면 깔끔할 것이다. 일단 제가 여기서 나가야 할 것이다. 제가 안 나가면 회장님이 들어오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회장은 두려움을 느끼고 감옥에서 풀어줬다.
5년 전 백회장은 장국환 의원에게 서울의 건물 두어 채를 마련할 수 있는 돈을 건넨 바 있다. 당시 태수는 그 상황을 녹음했는데, 백회장은 그 녹음기를 손에 넣어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태수는 아내 은옥과 아이들에게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서라도 가족들을 먹여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먹었다. 애잔한 먹방이 눈시울을 붉힌 것.
태수는 경제력이 급격하게 기울어 택배업을 하면서도 시간과 돈을 아끼기 위해 길가에 주차된 차에 걸터앉아 식사를 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가장의 고군분투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백회장의 아들 기범(정웅인 분)은 태수의 아들 성민(이민혁 분)을 공략하기로 했다. 그가 쓰던 볼펜이 ‘녹음기’라는 사실을 알고 몰래 빼앗아갔다. 놀란 은옥은 이 같은 사실을 태수에게 알렸고 그가 교통사고까지 당하며 안 좋은 일이 반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전날 밤 태수는 아들의 방을 찾아 백회장 부자가 녹음기를 가져갈 것을 예상해 펜을 바꾸어 놓았다. 태수가 큰 한방을 날린 것이다. 결국 태수와 은옥은 녹음기를 들고 기자를 찾았다.
한편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가장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휴먼코미디.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purplish@osen.co.kr
[사진] '달콤살벌 패밀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