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과 '히말라야'의 쌍끌이 흥행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연이어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줬던 두 영화는 새해에도 박스오피스 맨 윗자리를 지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7만 8,96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663만 3,204명.
'내부자들' 감독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은 지난 6일 하루 7만 5,429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08만 296명을 기록했다. 감독판과 본편의 누적관객수를 합하면 총 814만 7341만 명의 관객이 이 영화를 본 것. 이는 역대 최다관객동원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인 '친구'의 기록까지 약 3만 관객을 앞둔 수치다.
'내부자들' 감독판과 '히말라야'가 이토록 오랫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은 콘텐츠의 힘이 가장 크다. '내부자들'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대한민국 정재계, 언론의 실태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샀고, '히말라야'는 죽은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에 오르는 휴먼원정대의 이야기를 그리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더불어 연말 개봉을 했던 기대작들이 의외로 크게 성공을 하지 못한 외부적인 요인도 있다.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 영화들을 이길 만한 파급력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개봉 전 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셜록: 유령신부'도 두 영화의 기록을 넘진 못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굿다이노'와 정우성, 김하늘 주연의 '나를 잊지 말아요', 김승우, 김정태의 코미디 '잡아야 산다'가 동시에 출격하는 이번 주말이 한 차례 작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1일 개봉하는 영화 '오빠생각' 역시 쌍끌이 흥행을 위협하는 복병이 될 전망. 과연 '내부자들'과 '히말라야'가 어디까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사진] '히말라야', '내부자들: 디 오리지날'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