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효과는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달콤한 눈빛을 마구 쏘면 사랑스럽게 속삭이는 가수 수지로도 올킬의 저력을 발휘했다.
수지와 백현의 듀엣곡 '드림(Dream)'은 공개 직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소리바다, 올레뮤직, 몽키3, 엠넷, 네이버뮤직 등 전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다. 지난해 오랜만에 미쓰에이로 컴백, '다른 남자 말고 너'로 차트 올킬과 롱런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또 다시 가수 수지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모습이다.
이 곡은 무엇보다 수지와 잘 어울리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돼 최고의 듀엣이라는 반응. 눈빛부터 달달함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은 달콤하고 로맨틱한 음색으로 설렘을 전했다. 일찌감치 SM과 JYP 뮤지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리는 듀엣을 완성했다.
특히 수지의 또 다른 발견이 반갑다. 수지는 미쓰에이로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영화와 드라마 등 연기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가수로서의 실력보다는 연기자로서 부각돼 왔다. 가수로서도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민 첫사랑' 연기자 수지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수지가 무대에 설 때마다 새삼 보컬과 음색이 다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결국 '드림' 듀엣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수 수지의 가치와 실력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그것도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게. 수지는 앞서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서는 판소리로도 놀라움을 안겼다. 영화의 흥행 성적과 상관없이 연기자 수지로도 한 단계 더 올라섰고, 판소리까지 소화하면서 남다른 끼를 입증했다.
오랜만에 연기돌도 미쓰에이도 아닌 '가수' 수지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꿈의 콜라보의 탄생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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