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휘가 9살 연하의 모델 정호연과 목하 열애 중입니다. 두 사람의 교제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은 하루종일 이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팬들의 궁금증도 폭주했지만 이동휘와 정호연의 소속사 측은 말을 아꼈죠. 그래서 이날 OSEN이 이동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막바지 촬영에 한창 바쁠 이동휘의 스케줄을 고려해 전화를 걸었죠.
“안녕하세요, 이동휘입니다.”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습니다. 먼저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그가 정말로 얼떨떨한 듯해 보였죠. 묻기도, 답변하기도 조금은 쑥스럽고 낯간지러운 질문들이었지만 이동휘는 조금의 침묵 없이 성실하게 답변하더군요. 차분하고 느릿느릿한 말씨였으나 거침이 없었습니다. 기름기 없이 솔직해 투박하게까지 들렸던 그의 말들에서 외려 자기 중심이 분명이 잡힌 어른 남자의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지인과 친구들도 정호연과의 열애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byh48’이라 부르는 모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죠. byh48은 배우 변요한의 이름 이니셜과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을 합해 만든 단어입니다. 가장 먼저 유명해진 변요한을 필두로 지수, 이동휘, 류준열, 엑소 수호, 김희찬 등 젊은 대세 배우들이 보여준 돈독한 친분에 팬들이 붙여 준 별명이죠.
이동휘에게 byh48에 대해 물으니 “그렇게 불러 주시는 건 아는데 왜 그 이름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byh48의 유래에 대해 설명했죠. 그러다가 AKB48의 이름이 나오자 “총, 총 이름인가요?”라고 반문해 큰 웃음을 줬습니다. 뜻을 이해하고 난 후에는 “아아~ 그래서~”라며 웃더군요.
‘응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청자들 사이 초미의 관심사인 덕선(혜리 분)의 남편 이야기도 했습니다.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에 ‘어남동(어차피 남편은 류동룡)’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쏠리는 커플이 무엇일까 궁금했죠. 이동휘는 아무렇지도 않게 ‘어남마’라고 답했습니다. 어차피 남편은 마이콜(김중기 분)이라는 것이죠. 너무나 의외의 대답에 폭소가 터졌습니다. 자신이 덕선이라면 누구와 사귀겠냐는 질문에는 “제가 덕선이면… 저랑 사귈 것 같아요”라고 즉답해 기자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사실 ‘응팔’ 쌍문동 5인방 가운데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동룡(이동휘 분)이죠. 이동휘 기사 아래에는 매번 “덕선아 어디니, 내 말 들리니”라는 대사를 패러디한 댓글들이 달립니다.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보니 그 유머러스함은 이동휘 본체(?)에게도 존재한다는 것이 와닿았습니다. 상기한 대사를 언급하니 “그 대사 저작권은 제게 있다”며 너스레를 떨더군요. 아직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획은 없답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침울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게 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그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조금도 예민한 기색을 비추지 않았던 이동휘, 앞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응팔’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