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위너가 오랜 공백기만큼 더 강력해진 컴백을 예고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1년 5개월 만에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쌓아올린 포텐을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는 7일 위너의 컴백 프로젝트와 함께 연간 플랜을 공개했다. 오는 11일 선공개곡 발표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미니음반 'EXIT:E'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선공개곡과 미니음반뿐만 아니라 '2015.XX.XX'로 총 다섯 단계의 프로젝트를 예고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위너의 이번 컴백은 지난 2014년 8월 11일 데뷔음반 '2014 S/S' 발표 후 꼬박 1년 5개월 만이다. 남태현이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송민호가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에 출연하긴 했지만 완전체 위너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기에 팬들은 유독 위너의 컴백을 기다려왔던 상황. 결국 YG는 '일 년 내내 위너데이'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팬들의 기다림을 충족시켜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셈이다.
사실 일 년 내내 신곡 발표 프로젝트를 가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다. 위너의 소속사 선배 그룹 빅뱅이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신곡 발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지만, 데뷔 후 두 번째 발표하는 음반으로 연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위너의 파급력이 크다는 의미다.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올킬 데뷔를 했고, 그해 신인상을 휩쓴 만큼, 2016년 YG이 첫 컴백 주자로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위너의 이번 컴백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이번 새 음반이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빼곡하게 채워졌기 때문이다. 위너는 데뷔 음반부터 음악적으로 높은 참여도를 보여왔는데, 이번에는 공백기 동안 더욱 갈고 닦은 실력으로 한층 발전된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위너는 남태현의 자작곡으로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친 상황이다.
컴백 공지와 함께 지난 5일 공개한 티저 필름 역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어둡고 위태로운 청춘의 이야기를 담아낸 듯 감각적인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멤버들의 파격적인 변신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래피티로 가득한 골몰, 거리를 질주하는 멤버들과 송민호의 파격적인 키스신, 드럼과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 등 한 편의 영화 같은 영상이었다. 위너가 데뷔음반을 통해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줬다면, 이번에는 파격적인 변신이 느껴진다. 한층 성숙해진 감성으로 채워진 음악들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오랜 기다림을 달래주는 특별한 연간 프로젝트를 선언한 위너. 시작부터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만큼 2016년을 위너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