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SBS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 하차를 결정했다. 두 사람은 부모의 입장에서 주안의 양육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마베'에서 더 이상 주안을 볼 수 없게 돼 시청자들의 아쉬움과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손준호는 7일 오전 소속사 싸이더스HQ를 통해 '오마베'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오마베' 제작진 역시 이들 부부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내렸다.
'오마베'의 최원상 PD는 OSEN에 "주안이가 이제는 베이비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하차 보다는 졸업의 개념"이라며 "아무래도 아이의 육아 문제로 프로그램을 그만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기 때문에 제작진 역시 그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손준호 김소현 가족은 이번 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이별을 하게 됐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2014년 2월 '오마베'에 합류해 2년간 화목한 가정과 똑부러진 육아법을 보여줘 안방에 훈훈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주안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기억력과 영어 구사력 등을 통해 남다른 똑똑함을 보여 '영재'로 손꼽혀 왔다. 게다가 승부욕까지 탑재, 운동까지 잘해내 기특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왔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의 교육법 역시 빛이 났다. 두 사람은 특별하지 않은 미션이나 게임을 통해 주안이 기발한 상상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주안에게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고 달라진 키와 몸무게를 재는 시간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마련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김소현은 교육에 있어서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놀이를 통해서 재미있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것. 이 같은 김소현의 바람처럼 주안은 즐겁게 노는 과정에서 영특함을 발휘, 안방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김소현은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안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깨달은 바를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이렇게 2년간 시청자들을 만나왔던 손준호 김소현 가족은 아쉽게 이별을 고하게 됐지만, 이들이 보여줬던 뭉클한 소통법과 교육 방식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전망이다.
한편, '오마베'에는 손준호 김소현 가족의 후임 없이 리키김, 슈, 정시아 가족과 함께 스페셜 가족들이 계속해서 출연할 예정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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