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꽃청춘’ 정우의 스킨십 퍼레이드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1.08 07: 26

 tvN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세 번째 여행지는 아이슬란드였다. 막내 강하늘이 합류하기 전 조정석, 정상훈, 정우가 먼저 떠났다. 조용한 얼음의 나라로 향하는 세 30대 남자라니, 어색한 적막이 흐를까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는 금세 힘을 잃어 버렸다. 오디오가 빌 틈이 없었다. 세 사람은 수다스러운데다 다정하기까지 했다. ‘깨가 쏟아진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았다.
첫 만남부터 손에 손을 꼭 붙잡고 개학날 만난 초등학생들처럼 반가움을 표현한 이 세 사람의 중심에는 정우가 있었다. 이미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내 온 사이라지만 그보다 더 끈끈함과 애틋함이 느껴졌다. 조정석과 정상훈의 등장을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기뻐하고, 그들에게 연신 스킨십을 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던 정우 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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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에게 손 잡고 걷기는 기본에, 포옹은 옵션이었다. 아이슬란드로 가기 전 경유지인 암스테르담까지 가는 비행기에서 잠든 조정석의 볼을 쓸어 보는 장면은 가히 로맨스 소설의 일부를 발췌한 것 같았다. 조정석이 설핏 잠에서 깨자 입모양으로 “자, 자”라고 말할 때는 설렘이 정점을 찍었다.
지분대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친구의 장점이란 장점은 알고 있는 대로 전부 말하며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현지 언어 이야기가 나오자 바로 “(정)석이는 좀 할 걸? 얘가 뭐 있으면 겸손해서 이야기를 안 하는데”라며 칭찬 세례를 퍼붓는다. 먹을 게 있으면 먼저 남에게 양보하고 본다. 이보다 더 다정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일단 돌진하고 보는 성격에 호불호가 갈릴 지언정, 그의 스윗함에는 불호가 없을 듯하다.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의 ‘쓰레기’와 겹쳐 보이는 부분도 적지 않다. 지인들과 있을 때는 허당에다가 귀찮을 만큼 ‘치대는’ 인물이 카메라가 돌아가기만 하면 ‘연기파’ 소리 듣는 배우로 변신한다. 마치 둔하고 사람 이름도 잘 못 외우는 사람이 밖에서는 천재 의대생으로 일컬어지는 것처럼. 그래서 ‘응사’의 쓰레기 만큼이나 ‘꽃청춘’의 정우에게 더욱 눈길이 간다. ‘아이슬란드에서 제일 스윗한 남자’ 정우가 막내 강하늘을 대하는 방법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OSEN DB, ‘꽃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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