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방시팝’ 유재환, 진짜 ‘우결’ 한번 찍읍시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1.08 06: 30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진심을 담은 일일 데이트로 시청자들과 설레는 감정을 공유했다. 장난스럽게 보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최선을 다해 일일 여자친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유재환의 순정이 안방극장을 두근거리게 한 것. 내친김에 ‘우리 결혼했어요’ 가상 결혼을 하는 것을 추천해봄직 하다.
그는 지난 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에서 사심 충족 방송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자유롭게 자신의 방송을 만들어가는 구성. 유재환은 ‘일일 남친’이라는 제목 하에 일일 데이트를 했다.
상대는 유재환의 이상형인 청순한 미모의 박은지 씨였다. 한 눈에 봐도 예쁜 외모의 소유자. 유재환은 박 씨의 등장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말 좋은 나머지 쉴 새 없이 “예쁘다”를 남발했다. 허나 이미 점수는 깎였다. 말이 너무 많았던 것. 박 씨에게는 팔찌가 주어졌는데 3개의 팔찌를 모두 빼면 데이트는 종료된다. 수다와 거친 운전으로 인해 팔찌 2개가 빠졌다.

유재환은 실망했다. “내가 뭘 잘못 했느냐?”라면서 묻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 “난 정말 좋다”, “진짜 예쁘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가득 표현했다. 박 씨는 이미 마음이 떠난 것처럼 보였지만 반전이 펼쳐졌다. 유재환이 자신이 먹지도 못하는 조개를 굽느라 고생한 것 때문에 마음이 돌아선 것. 최선을 다해 박 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유재환의 진심이 통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일일 데이트를 마무리 했다.
방송 카메라 앞에서 가상의 데이트를 한 것이었지만, 설레는 순간이 많았다. 유재환의 진심어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 박 씨는 유재환에 대해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누구나 그러하듯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유재환이 박 씨를 배려하고 정성을 쏟아부은 것은 눈에 보였다.
덕분에 박 씨도 “오빠가 좋아”라는 말 한 마디로 유재환을 기분 좋게 했다. 물론 두 사람이 어느 방송이나 그러하듯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예상 외로 설레는 감정을 만들어낸 것은 한 순간 한 순간 데이트라는 설정에 최선을 다해 몰입한 유재환 덕이었다.
유재환은 지난 해 MBC ‘무한도전’ 가요제 특집에서 박명수의 작곡가로 출연한 후 다소 여성스러운 말투와 박명수의 구박에도 가수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솔직한 모습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하며 가수 활동 외에 예능인으로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순한 매력이 그의 강점이자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요소다.
장난스럽게 시작했지만 예상 외로 진지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든 유재환. 본격적인 가상 연애와 결혼을 구성으로 하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재밌는 상상을 만들게 한 ‘방시팝’이었다. / jmpyo@osen.co.kr
[사진] ‘방시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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