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팬들이 기다리던 '신세계'의 프리퀄은 보지 못할 전망이다.
박훈정 감독은 지난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신세계' 프리퀄 스케줄에 대해 많이 물어 보는데 일단 프리퀄 제작은 없다. 현재 여러가지 상황으로 미뤄보건데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어차피 더 늦어지면 만들기 힘들어질 것이고 스토리는 그대로 있으니 소설로 풀어 책으로 내든지, 시나리오 상태로 여기(블로그)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더불어 "혹시라도 나중에 기회가 돼 속편을 제작한다면 아마도 시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프리퀄에 비해 시퀄은 시간적 제약이 없는 편"이라며 "이것으로 답변은 됐으리라 생각된다"고 시퀄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둬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박훈정 감독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신세계2'의 속편 제작에 대해 "지금은 '신세계'가 중요한 게 아니다. '대호'가 안 되면 '신세계' 속편도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잘 되고 보자"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내 "이야기가 다 있긴 하다"며 '신세계2'에 대한 구상이 어느 정도는 끝났음을 암시했다.
'신세계'의 속편은 2013년 당시, 영화가 막을 내리기도 전에 관객들의 요청이 쇄도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또 박훈정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신세계'는 애초에 생각했던 이야기의 딱 중간 부분이다. 기회가 닿아 속편을 만들 수 있다면 인물의 전사를 다룰 생각이다"고 속편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후 '신세계' 팬들은 계속해 속편에 대한 기다림을 표현해 왔다. 더불어 '신세계'는 엔딩 크래딧에 우정 출연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극의 흐름상 편집된 류승범과 마동석의 에필로그를 300만 관객 돌파 당시 공개하며 속편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 nyc@osen.co.kr
[사진] '신세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