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새로운 매력이 보인다. 그저 운동만 모르는 우직한 남자인줄로만 알았더니, 재치 있는 입담부터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까지 다 갖훈 ‘한 남자’였다. 이제는 대륙의 남신으로 거듭난 김종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7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대륙의 정복자들’ 특집으로 터보의 김종국-김정남-마이키와 채연, 티아라의 은정-효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종국은 중국 내에서 인기를 묻는 질문에 “광고 촬영을 하러 갔는데 호텔 한 층을 통째로 비워주더라”라며 남다른 스케일의 인기를 자랑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면서도 “경호에 편하라고 한 것 같다. 우리가 그 층을 다 쓴 것은 아니다”라며 “때로는 과잉보호를 해서 민망할 때도 있다. 공항에 사람에도 없는데 경찰이 50명이 온 적이 있었다”고 덧붙이며 겸손함을 보였다.
또한 함께 출연한 채연이 “20년 전 ’TV데이트‘라는 프로그램에 김종국씨 팬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이상형이 김종국이었다”고 고백하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김종국은 “외모 스타일은 윤은혜 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다“라며 올곧은 마음을 드러내 의도치 않게 채연을 시무룩하게 만들었다.
사실 이러한 그의 ‘철벽’은 예전부터 시작된 일이었다. 마이키는 “김종국이 술을 마실 시절, 절대 여자와 술을 마시지 않았다”라며 “대기실에서도 함께 활동하던 핑클이나 SES가 인사하러 오면 저는 반갑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형 눈치가 보여서 그렇게 못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김종국은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여자 연예인이 10명도 안 된다. 지금은 신봉선, 송지효, 손나은 번호가 있다. 손나은은 체육관 물어본다고 해서 번호를 줬다. 제가 먼저 번호를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철벽남’다운 생각을 밝혔다.
SBS ‘런닝맨’에서는 유재석, 지석진 등의 형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활약하지만, 이성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고 부끄러워하는 면모가 그의 또 다른 매력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김종국은 ‘술 한 잔 하자’라는 말 대신 ‘건강검진 받으러 가자’라고 약속하고, 18년 만에 만난 친구와도 닭가슴살을 먹는 올곧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종국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 마이키와 김정남, 그리고 유재석 역시 짓궂게 놀리면서도애정과 친분이 드러나는 증언들을 통해 그의 진한 매력을 입증했다. 김종국은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연기, 예능 등을 통해 끝없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는 또 어떤 매력으로 국내는 물론, 대륙을 사로잡을지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2TV 화면 캡처.